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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전산망 마비…"'좀비PC' 공격 가능성 있다"

정명원 기자

입력 : 2011.04.14 01:04|수정 : 2011.04.18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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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농협의 전산망 마비 이른바 좀비 PC 탓으로 보입니다. 금융거래, 전산망 덕분에 많이 편해졌지만 이번처럼 많이 불편하고 불안한 것도 사실입니다.

정명원 기자입니다.

<기자>

농협 지점의 금융거래가 이틀째 마비되면서 전국 곳곳에서 1천 9백만 고객들의 불편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부동산 계약 중도금을 치르지 못한 사람부터 급한 병원비를 찾지 못한 사람까지, 불만이 터져나왔습니다.

[피해 고객 : 돈을 지불해야 이빨을 찾을 거 아닙니까. 치과에 가야 하는데, 갑자기 돈을 찾으려는데 안되니까…]

농협은 사태 발생 뒤 원인 조차 모른 채 우왕좌왕하다 뒤늦게 협력업체 직원의 PC에서 파일 삭제 명령이 내려져 서버가 마비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상황에 대비해 만들어 둔 예비 전산센터까지 서버 가동이 중단되면서 무용지물이 됐습니다.

농협과 금융당국은 외부의 컴퓨터 바이러스 공격에 의해 문제의 PC가 좀비 PC로 변했거나 해킹 창구로 쓰였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김기봉/농협 IT본부 기획부장 : 직원은 절대 그런 일이 없고, 지기가 한 일이 없다고 얘기를 합니다. 결국 검사를 해 봐야 알 것 같습니다.]

농협 측은 서울청 사이버 수사대에 문제의 PC를 보내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농협은 어젯(13일)밤 대부분의 업무가 가능할 수 있도록 전산이 복구됐다고 밝혔지만, 오늘 영업시간 이후가 돼 봐야 실제 제대로 거래가 이뤄질 지는 확인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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