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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견건설사인 삼부토건이 법정관리를 신청했습니다. 건설업계에 줄도산 불안이 다시 확산되고 있습니다.
5분 경제 정호선 기자와 알아봅니다. LIG건설 법정관리 신청 소식을 전한 지 얼마 안 됐는데, 삼부토건도 뒤를 이었네요?
<기자>
삼부토건은 도급순위 34위의 중견 건설회사입니다.
만기가 도래한 프로젝트파이낸싱, PF대출을 갚지 못해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했습니다.
어제(12일) 시장에서는 삼부토건 부도 소문이 나돌면서 건설사 주가가 동반 급락하는 등 건설사 부도 위기가 다시 확산되고 있습니다.
삼부토건은 동양건설과 함께 서울 내곡동 헌인마을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우리은행 등 20개 채권금융기관에 PF대출 4,270억 원을 빌렸는데 오늘이 만기입니다.
도저히 갚을 수 없게 되자 만기 연장을 요청했지만 은행들은 추가 담보를 내놓으라며 끝내 거부했고, 법정관리 신청이라는 막다른 길로 몰렸습니다.
최근 LIG그룹이 산하 건설사인 LIG건설을 '꼬리자르기' 하면서 시중은행들은 PF대출 만기 연장에 더 부정적이 됐고, '제코가 석자'인 저축은행들도 봐 줄 처지가 아닌 것입니다.
그런데 삼부토건이 경영난을 감추고 지난달에만 기업어음 727억 원 어치를 발행해 믿고산 투자자들의 피해가 예상됩니다.
<앵커>
건설사 부실문제가 더 심각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던데요?
<기자>
올들어 법정관리나 워크아웃을 신청한 건설사는 동일토건, 월드건설, 진흥기업, 또 LIG건설, 삼부토건 이렇게 5곳입니다.
삼부토건과 함께 사업을 추진했던 동양건설도 마찬가지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저축은행 위기이후 신규 PF대출이 막힌 상황에서 전국 8만 5,000여 가구에 달하는 미분양이 건설사들의 현금 유동성을 꽉 막고 있는 상황입니다.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지 않는 한 건설사들의 추가 부도 가능성도 높은 상황입니다.
<앵커>
증시에서는 20일 가까이 순매수행진을 이어오던 외국인이 어제는 매도세로 돌아섰죠?
<기자>
외국인 순매수행진은 19거래일로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뚜렷한 악재가 없어 기존의 최장기간 연속매수 기록인 22일을 돌파하는가 싶었는데 외국인은 어제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이익실현에 나섰고, 관망세로 전환했습니다.
미국이 양적완화정책을 아직은 고수하고 있어 신흥시장으로의 자금 유입 이유는 충분하다는 게 시장의 분석인데, 다만 그동안 많이 올라 쉬어갈 필요가 있고, 또 유가 불안과 인플레이션 위험이 맞물리면서 대외 불확실성이 조금씩 고개를 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19거래일 동안 증시에 5조 원에 가까운 유동성을 공급했던 외국인이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어제 주가는 크게 하락했고, 원·달러 환율은 7주 만에 급등했습니다.
경제지표 보시겠습니다.
코스피 이달들어 처음 2,100선 내줘 2089.40에 장을 마쳤습니다.
아시아증시 일본 원전위기 급상에 급락했습니다.
닛케이는 1.69%하락했습니다.
원·달러 환율 7주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하면서 1093원 60전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장을 마감한 뉴욕증시는 좀 떨어졌군요?
<기자>
앞서 아시아 주요증시와 마찬가지로 일본 원전 위기 단계가 최악으로 격상됐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습니다.
뉴욕증시 하락 마감했는데요, 유가는 가파르게 급등했다가 이틀연속 급락세로 마감했습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3.67달러, 3.3% 하락한 배럴당 106.25달러에 장을 마쳤습니다.
이틀 사이에 배럴당 6달러 이상 급락한 것입니다.
다우지수는 117.53포인트, 0.95% 하락한 12,263.58로 장을 마쳤고, S&P500지수와 나스닥도 하락했습니다.
유럽증시도 마찬가지입니다.
영국 1.47%, 독일 1.42%, 프랑스 1.54% 줄줄이 급락해 대부분 한 달 만에 가장 큰 낙폭으르 보였습니다.
뉴욕과 유럽증시에서는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에너지주가 특히 약세를 보였습니다.
<앵커>
한-EU FTA 한글 번역문에서 오류가 발견돼서 문제가 됐는데, 한-미FTA 번역도 많이 틀렸나요?
<기자>
네, 외교부 통상교섭본부가 잇딴 번역오류에 사면초가에 몰리고 있습니다.
한-EU FTA는 번역 오류가 발견되면서 세 차례나 국회에 다시 제출되는 수모를 겪었는데, 한-미 FTA에서도 오류가 속속 발견되고 있습니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어제 외통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한-미FTA 협정문 재검독을 실시하고 있는데 오류가 발견됐다"며 "수정한 뒤 다시 제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지난 2008년 여야간에 심각한 물리적 충돌까지 빚으면서 겨우 상임위를 통과했던 한-미FTA 비준동의안이 정치적 처리과정에 있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미국은 최근 콜롬비아와의 FTA를 타결하며 한-미FTA 비준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 우리 측에서 돌발변수가 발생하면서 한-EU에 이어서 한-미FTA 미래도 오리무중이 됐습니다.
험난한 협상과정을 뚫어왔는데 어처구니없게도 번역이 발목을 잡으면서 정부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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