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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각세계] 공항서 여객기 '지상 충돌'…아찔

임상범 기자

입력 : 2011.04.13 07:41|수정 : 2011.04.13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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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도 그렇지만 몸집이 육중하다보면 아무래도 동작이 둔하게 마련입니다.

최첨단 여객기도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에어프랑스 소속 A-380 여객기가 뉴욕 JFK 공항에서 활주로를 이동 중입니다.

A-380의 왼편 날개가 계류장에 얌전히 멈춰 있던 델타항공 소속 소형 여객기의 꼬리 부분을 툭 치고 지나갑니다.

충격으로 델타 여객기 동체가 왼쪽으로 90도나 돌아갔고 하마터면 뒤짚어질 뻔 했습니다.

길 가던 씨름 선수 허벅지에 부딪혀 정신을 잃은 꼬마 아이를 보는 듯한데요, 에어버스가 개발한 A-380는 하늘 위의 호텔로 불리는 2층 구조의 초대형 슈퍼 점보 여객기로 승객 정원이 800명이 넘습니다.

양 날개 폭도 80미터나 되다보니 회전 반경과 안전 거리 계산을 제대로 하지 못해 사고를 낸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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