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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원전 체르노빌급으로..최악사고 '7등급' 격상

우상욱 실장

입력 : 2011.04.13 02:21|수정 : 2011.04.20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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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에 대한 등급이 최악인 7등급으로 격상됐습니다.

사고등급은 7등급 여기에 잇단 지진까지 피해는 더 클 수도 있습니다.

우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원전 사고가 결국 최악의 상황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니시야마/일 원전 심의관 : 3월 18일 이후에 들어온 정보를 분석한 결과 7등급으로 평가됩니다]

국제원자력 사고 등급 가운데 7등급은 대형사고로 분류되는 가장 심각한 단계로 86년 체르노빌 원전사고 이후 두번째입니다.

지난달 18일에 발표했던 5등급보다 두 단계나 상승한 것으로, 한 등급 높아질수록 사고피해가 10배 더 심각하다는 뜻입니다.

사고를 축소, 은폐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온 일본 정부로서도 더 이상 방사능의 소량 유출을 의미하는 5등급을 고집할 수 없게 된 겁니다.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 측은 현재까지 방사성 물질 유출량이 체르노빌의 10% 수준이라고 강변하면서도 상황이 아직 진행중이어서 최종적으로 넘어설 수 있다는 우려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강력한 여진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어제 오후 2시쯤 후쿠시마 원전에서 50km 떨어진 하마도리에서 규모 6.3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그제 오후 규모 7.0의 강진 이후 하루도 채 안돼 원전 주변에서 무려 60여 차례의 여진이 일어났습니다.

게다가 진원이 점차 바다에서 육지쪽으로, 또 수도인 도쿄를 향해 남하하는데다 이번에 지각판이 뒤틀리면서 앞으로 몇년 동안 강진이 계속될 전망이어서 일본의 불안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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