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국제

"등급 같지만 양상 달라"…도쿄도 '여진 공포'

유영수 기자

입력 : 2011.04.12 20:11|수정 : 2011.04.12 22:05

동영상

<8뉴스>

<앵커>

이제 후쿠시마와 체르노빌이 나란히 7등급으로 역사에 기록됐지만 양상은 서로 사뭇 다릅니다. 체르노빌 원전은 원자로의 대폭발로 한꺼번에 56명이 숨졌고, 이후에도 방사능피폭 후유증으로 4천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후쿠시마 원전같은 경우에는요 사태가 천천히 진행돼서 아직까지는 직접적인 피폭 사망자가 나온 것은 아닙니다. 또 체르노빌의 방사능은 인구 밀집지역인 유럽에 집중적으로 피해를 미친 반면에 후쿠시마는 일단 바다로 빠져나가 인접국에 영향이 덜했습니다.

그렇지만 궁극적으로는 과연 어느 쪽이 더 심각한 결과를 나을지는 아직 판단하기 이릅니다. 후쿠시마 원전 인근에 아직도 이어지고있는 여진이 문제입니다. 이미 구조가 약해진 원자로들이 지진의 추가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제(11일)에 이어 오늘도 강진이 이어지면서 이런 우려는 자꾸 커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유영수 특파원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 오후 2시 7분 쯤, 후쿠시마 원전에서 남쪽으로 50km 떨어진 하마도리에서 규모 6.3의 강력한 여진이 발생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엔 비상이 걸렸습니다. 

[도쿄전력 기자회견 : (외부전원이 살아있는지 확인중이라고요?) 네, 그렇습니다. 확인되는대로 연락드리겠습니다.]

원전 주변에서는 어제 오후 발생한 규모 7.0의 강진 이후 채 하루도 안돼 모두 60여 차례의 여진이 일어났습니다.

지진 여파로 오늘 아침에는 일부 원전 건물에서 불까지 났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일대에서는 지난 30년동안 규모 4.0이상의 지진이 일어난 적이 거의 없어 전문가들을 당황하게 하고 있습니다. 

[아베/일본 지진조사위원회 위원장 : 지금까지 발생하리라 예상하지 못했던 지진이 일어났기 때문에, 원인을 (조사중입니다.)]

더욱이 대지진 이후 진원이 점차 바다에서 육지쪽으로, 또 수도인 도쿄를 향해 남하하고 있어 도쿄 시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엔 도쿄에서 가까운 나가노현과 지바현에서도 최대 규모 6.3의 강한 여진이 잇따랐습니다.

[도쿄시민 : 확실히 지진이 점점 밑으로 내려오고 있어, 언제인가 도쿄로 오지 않을까 무섭습니다.]

전문가들은 대지진의 영향으로 주변 지각판이 뒤틀리고 단층이 활성화돼, 앞으로 몇 년동안 강한 지진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본 기상청도 앞으로 규모 7에서 8사이의 지진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고 예측하고 있어, 지진 공포는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유재영, 영상편집 : 최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