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한국산 경운기와 비닐하우스가 아프리카 대륙에 등장했습니다. 극심한 식량난을 겪고 있는 아프리카 국가들이 한국의 농업기술 배우기에 나선 겁니다.
송인호 기자가 아프리카 현지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아프리카 케냐의 중소도시인 무구가.
검은 피부의 농부가 능숙한 솜씨로 한국산 경운기를 이용해 밭을 갈고 있습니다.
우리눈에 익숙한 비닐하우스까지 등장했습니다.
지난해 한국에서 도입한 모심기 기술과 탈곡기로 쌀 수확량이 20% 늘자 한국의 밭농사 기술까지 도입한 겁니다.
한국식 농업에 거는 케냐 정부는 기대는 적지 않습니다.
[무키시라/케냐 농업연구청장 : 케냐에서는 비닐하우스 기술이 이제 막 도입되고 있습니다. 한국이 지어준 비닐하우스는 케냐 농업 발전을 위해 아주 유용하게 쓰여질 것입니다.]
케냐의 사례는 인근 아프리카 국가들에게도 커다란 자극이 되고 있습니다.
에티오피아와 가나 등 식량난을 겪고 있는 아프리카 15개나라가 협의체까지 구성해 한국 농업 배우기에 나선 겁니다.
[민승규/농촌진흥청장 : 한국의 발전 경험과 지식을 아프리카 이웃나라와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세계적인 자선단체인 빌게이츠 재단도 자금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봄바 칼리드/빌게이츠 재단 농업개발 담당관 : 논밭에 물을 대는 기술이나 농촌지도 시스템 같은 한국의 우수한 농업기술이 아프리카에도 적용 가능합니다.]
우리에게는 이미 익숙한 한국의 우수한 농업 기술이 식량난에 고통받고 있는 아프리카 대륙에 새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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