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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7.4규모 강진 또 강타…여진 공포 여전

남정민 기자

입력 : 2011.04.09 02:15|수정 : 2011.04.09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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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동북부를 다시 유린한 강진으로 130여명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근처 원전이 아찔한 상황에 처하기도 했습니다.

남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미야기현 앞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7.1의 강진이 그젯밤 또다시 일본 동북부를 강타했습니다. 

지난달 11일 대지진 이후 가장 강력한 여진입니다.

[피해지역 주민 : 집에서 기둥을 잡았지만 진동이 심해서 얼굴을 다쳤습니다. 지난 달 대지진만큼 강력했어요.]

지금까지 3명이 숨지고 백 30여 명이 다쳤습니다. 

대지진 피해지역에선 남아있던 건물들이 부서졌고, 곳곳에서 화재가 났습니다. 

근처 화력발전소 5곳이 자동으로 멈추면서 4백만 가구가 정전됐습니다. 

진앙에서 가장 가까운 오나가와 원전에선 건물이 심하게 흔들리면서, 원자로 세 곳에서 방사능 냉각수가 2, 3 리터씩 흘러 나왔습니다. 

한동안 연료봉 냉각 시스템이 멈추는 아찔한 상황도 벌어졌습니다. 

아오모리의 다른 원전과 롯카쇼무라의 폐연료봉 재처리 공장도 전기가 끊겼지만, 비상 발전기로 위기를 넘겼습니다. 

후쿠시마 원전에서는 다행히 더이상의 방사능 누출은 없었지만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입니다.

[에다노 유키오/日 관방장관 : 규모 5에서 6의 여진 가능성이 있습니다. 경계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됩니다.]

대지진 발생 한 달이 다 돼 가지만, 일본 열도는 여진 공포로 여전히 불안과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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