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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서 맞을라"…방사성 비 소식에 곳곳 휴교

송인근 기자

입력 : 2011.04.07 20:10|수정 : 2011.04.07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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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건강에 문제가 안된다지만 나는 비를 맞아도 우리 아이들은 안된다는 부모님들이 많았습니다. 경기와 전북의 상당수 유치원과 초등학교는 아예 하루 쉬었습니다.

송인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우산에, 우비에, 마스크까지 단단히 무장한 아이들.

엄마들은 한 손엔 큰 우산을 들고, 다른 손으론 아이를 꼭 잡고 학교까지 왔습니다.

[강미라/초등학생 학부모 : 오늘 비가 적게 내린다고 해도 방사능 때문에 걱정돼서 아이 데리고 나왔어요.]

아이가 실내화를 갈아신고 건물로 들어가는 걸 보고 나서야 마음을 놓습니다.

[김미임/초등학생 학부모 : 다른 때 같으면 우산 펼 때 비 한 두 방울 맞을 수 있지만 오늘은 꼭 현관에서 우산을 쓰고 나오고 이런 부분을 신경썼던 것 같아요.]

하굣길도 학교 주변은 자녀를 데리러 온 학부모들로 북적였습니다.

일부 초등학교 주변은 아이들을 기다리는 차량들로 큰 혼잡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경진아/초등학생 학부모 : 비옷도 못 입히고 내보내서 아무래도 아이들은 우산을 꼼꼼하게 챙겨쓰지 않으니까 걱정이 돼서 왔어요.]

학교장 재량에 따라 휴교할 수 있도록 한 경기도에선 유치원 84곳, 초등학교 41곳이 오늘 하루 휴교했습니다.

전라북도의 초등학교 5곳도 휴교했습니다.

문을 연 유치원에는 평소보다 결석한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교육부는 "학교가 방사능과 관련해 휴업이나 휴교를 할 경우에는 공신력 있는 기관의 자료를 참고해 신중히 이뤄지도록 하라"고 일선 시도교육청에 지시했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홍종수,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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