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그룹과 효성그룹, LIG그룹 등 대기업이 부실 계열사 지원에 나서지 않았던 것과 관련해 해당 기업에 대한 시중 은행들의 대출 자제와 구조조정 평가 강화 등의 움직임이 점차 확산되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해 말 부실 계열사인 한솔건설에 대해 법정관리를 신청한 한솔그룹의 금융권 신용공여액은 지난해 말 1조4천800억원대에서 올해 지난달 말 1조2천억원대로 줄어들었습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과거에는 모기업의 후광을 생각해 각 계열사에 대해서는 개별 재무상황을 보지 않고 대출을 해주곤 했다"며 "이제는 대기업의 부실기업 외에 다른 계열사에 대해서도 대출 심사를 보수적으로 해 신규 대출을 자제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은행은 효성과 LIG, 한솔 등의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대기업뿐 아니라 다른 대기업들의 계열사 대출 심사 때도 원칙적인 기준을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대기업의 각 계열사의 채무상환능력이나 재무제표 등을 신중히 평가할 방침입니다.
시중은행들은 또 이번 주부터 금융권 신용공여액 500억 원 이상 대기업 2천여 개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신용위험평가에서 대기업 계열사 평가 기준을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