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에는 당뇨병 환자가 500만 명으로 성인 100명 중 8명이 당뇨병에 걸리는 시대가 올 것으로 보입니다.
당뇨 대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그런데 최근 당뇨 한방 치료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얼마 전부터 쉽게 피곤해지고 소변을 자주 보는 증상이 생긴 30대 남성입니다.
[안덕현(31세) : 소변이 생각보다 너무 자주 나오는 거예요. 밤에 자다가도 소변이 한 시간 간격으로 나와서 잠을 설치는 경우가 많이 있었어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건강검진을 받아 본 결과 공복혈당이 정상보다 높은 130으로 나왔습니다.
초기 당뇨병 환자입니다.
바쁜 회사 업무와 대학원 생활을 병행하다보니 식사는 불규칙하고 스트레스는 늘어나는 반면, 운동량은 턱없이 부족했던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안덕현(31세) : (당뇨병이) 심해지면 인슐린도 투입하면서 살아야 하고 불편한 점이 많다고 들었어요. 운동을 열심히 해서 심해지지 않도록 노력할 겁니다.]
건강보험 심사평가원의 조사 결과 2005년 185만 명이던 당뇨환자는 2009년 214만 명으로 매년 평균 3.7%씩 늘고 있는데요.
하지만 당뇨는 완치가 어렵고 당뇨망막증이나 신장, 또 발 궤양 같은 무서운 합병증을 동반합니다.
그런데 최근 당뇨병의 근본적인 원인을 바로잡아주는 한방 치료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박정준/한의사 : 양방치료는 혈당 수치의 제어와 합병증 예방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반면, 한방치료는 췌장의 기능을 정상화하여 신진대사를 원활히 하고 체내의 악화된 환경을 개선시켜 근본적으로 치료를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먼저 혈당과 3개월간의 평균 혈당수치인 당화혈색소를 측정하고, 소변이나 침 같은 체액을 분석해 신체 대사는 원활한지, 몸에 독소는 얼마나 쌓였는지 검사합니다.
검사를 통해 나온 객관적인 데이터를 통해 당뇨의 근본 원인과 환자의 체질을 분석합니다.
그리고 한약과 침요법으로 신체 대사를 정상화 시켜 인슐린의 분비를 도와주고 췌장 기능을 활성화 시킵니다.
[강만희/한의사 : 보통 2주 정도부터 가시적인, 혈당이 떨어지는 효과가 나타나고요. 사람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보통 한두 달 사이부터는 드시고 계신 혈당강하제를 줄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의 환자들이 양약을 줄여가면서 혈당을 정상으로 유지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서울의 한 당뇨 전문 한의원이 당뇨환자 140명을 대상으로 치료효과를 분석한 결과, 환자들의 평균 혈당이 치료 시작 9개월만에 거의 정상에 가까운 110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체중 20kg이 갑자기 빠지고 다리에 난 상처가 잘 낫지 않았던 임형택 씨입니다.
[임형택(51세)/당뇨환자 : 약을 먹으면서도 과식하거나 운동을 안 하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혈당이) 들쑥날쑥했어요. 그래서 근본적으로 관리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처음 병원을 찾았을 때 공복혈당은 정상의 두 배가 넘는 200~240사이를 오르내렸는데요, 치료 4개월 만에 공복혈당이 130까지 떨어졌습니다.
[임형택(51세)/당뇨환자 : (혈당) 수치가 떨어지니까 만족스럽고 희망이 생겨요. 고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한방 치료와 함께 현미와 신선한 채소 중심의 건강 식단을 즐기고 이틀에 한 번 30분 정도 걷거나 뛰는 유산소운동을 병행하면 효과는 더 좋습니다.
그러나 췌장세포가 파괴되면서 생기는 1형 당뇨병은 한방치료로 좋은 효과를 보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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