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밝히지만, 저는 무용이라는 예술 분야에 관해서 절대적인 문외한입니다.
우연히 만나게 된 무용 연습실 취재. 국립극장 기획 공연 시리즈인 The NTOK-Choice 이정윤&에투왈 공연 연습실을 찾았습니다.
아름다운 무대에서 화려한 조명 아래에서 최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싶은 것은 예술인의 당연한 욕구일 터인데, 연습실에서 분장 안 한 모습을 공개하는 자체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저에게는 본 공연 전에 방송을 통해 소개한다는 구실로 얻은 귀한 기회였지요. 온 몸의 근육과 신경을 사용해서 감정을 표현하는 예술. 감정 표현의 한 방법으로 우리에게 익숙해진 영화나 드라마 배우들의 연기와는 완전히 다른 감정의 표출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카메라를 줌인해서 화면에 두 사람의 표정이 파인더에 잡히는 순간, 가슴이 쿵하고 꽉차는 느낌이 던져집니다. 불과 2, 3미터 앞에서 렌즈를 대고 있자니 훅,훅 하는 거친 호흡소리가 귀에 직접 들리고, 땀방울이 제 어깨로 튀어오기도 합니다. '단순 구경꾼'인 저를 완전 감동시킨 무용 연습실...
국립무용단 이정윤 수석도 현장의 열기에 답하듯 혼신의 힘을 다해 주었고, 국립발레단 김주원 수석은 별도의 수식이 필요 없는, 그 존재만으로 이미 공간을 채웠습니다.
서로 다른 장르에 있는 두 정상의 만남. 현장의 느낌을 영상으로 모두 전달하지 못하는 저의 한계가 느껴집니다만, 그 누구라도 현장의 체험이 아닌 사진이나 동영상으로는 무용이라는 장르의 카리스마를 담는 것은 불가능하지 않을까 하고 스스로 위로해 봅니다.
이번 영상토크에는 시간제약상 작품 'The One'
아직 무용을 사랑하기 이전이신 분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 한낱 '관객'이 감히 소개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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