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시민군이 최근 동부 주요 거점도시를 카다피군에게 내주는 등 전황이 악화되자 심각한 내부 갈등을 빚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시민군 수뇌부를 구성하는 3인방인 유네스 최고 사령관과 헤프티르 야전 사령관, 엘-하리리 임시 국가위원회 국방장관이 지난 주말 벵가지에서 긴급 지도부 회의를 갖고 대책을 논의했지만 성과 없이 갈등만 키웠다고 회의 참석자들이 전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 유네스 사령관에게 협력 거부 의사를 밝힌 헤프티르는 시민군 수뇌부에서 밀려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회의 뒤 헤프티르 지지자들과 반군 지도부 사이에서 고성이 오갔으며 헤프티르의 아들은 자신의 아버지가 여전히 지휘관 직을 유지하고 있다고 선언하는 등 내분사태마저 우려되고 있습니다.
현 정권 이탈자와 해외 망명자, 이슬람 근본주의자로 이뤄진 리비아 시민군 지도부는 각종 의사 결정 과정과 배경이 불투명해 국제 사회의 불신을 사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반군 임시 국가위원회는 카다피를 축출한 뒤 리비아에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득세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서방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