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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득보다 독?…심한 운동, 협심증 부른다

입력 : 2011.04.04 11:35|수정 : 2011.04.04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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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길고 추웠던 겨울도 가고 따뜻한 봄을 맞아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심하게 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특히 심장혈관이 좁아져 호흡이 곤란해지는 협심증이 봄에 급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봄을 재촉하는 봄비가 내린 뒤 날씨가 부쩍 포근해 지면서 봄 운동계획을 세운 분들이 많습니다.

[이기형 (68세) : 봄이 오는 계절이니까 몸을 생각해서 너무 과하지 않게 산에도 한 번 올라가려고 합니다.]

[유시용 (45세) : 차를 가지고 다니기 때문에 많이 걸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의욕만 앞세워 야외활동이나 운동을 시작하다간 득이 아니라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최근 운동을 하다 평소에 없던 이상을 느꼈다는 변숙자 씨입니다.

[변숙자 (77세) : 아쿠아로빅을 하는데 손톱이 하얘서 조금 이상했어요. 그날은 많이 못하고 집에서 자는데 가슴이 찢어지는 느낌이 들고 칼로 도려내는 것 같이 아파서 눈에 사람이 안 보였어요.]

하지만 곧 괜찮아져서 별일 아닌 것으로 생각했지만 이튿날 밤, 또 다시 시작된 진통이 멈추지 않아 응급실에 실려 왔는데요.

검사결과 심장을 움직이는 가는 혈관 한 곳이 좁아진 협심증으로 급하게 혈관을 뚫는 시술을 받았습니다.

[변숙자 (77세) : 건강하니까 하룻밤만 지나면 새사람이었어요. 피곤해서 당기는 줄 알았지 그게 심장(협심증)이라는 건 생각을 못했어요.]

혈관벽에 콜레스테롤이 쌓이고 피떡이 생겨 심장에 혈액을 공급해주는 관상동맥이 좁아지면 협심증이 나타나는데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사 결과 지난 2009년 협심증으로 진료 받은 환자가 47만 8천명으로 5년 전과 비교해 매년 평균 2만 명씩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날씨가 따뜻해지는 3월의 환자수는 그 전달보다 10%정도 늘었습니다.

[박우정 교수/한림의대 성심병원 순환기내과 : 환절기가 되면서 생체리듬의 급격한 변화가 나타나고 겨울 내내 운동을 별로 안하시다가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심장에 부담을 주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협심증이 생기면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나 압박감이 생기면서 더부룩한 느낌이나 어지러움, 또 구토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데 휴식을 취하면 2~3분 이내에 가라앉습니다.

하지만 이런 증상이 반복되면 심장의 근육과 펌프기능이 손상돼 심장마비로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혈관이 70% 이상 좁아졌다면 혈관을 넓히는 수술을 받아야 합니다.

[박우정 교수/한림의대 성심병원 순환기내과 : 관상동맥 중재시술이라고 하는 방법이 있는데요. 이는 사타구니나 손목에 있는 작은 동맥을 통해서 가느다란 도관을 삽입하고 그 도관을 통해서 심장혈관 좁아진 부위에 풍선을 집어넣어서 혈관을 넓히게 되고요. 스텐트라고 하는 금속망을 삽입해서 혈관을 물리적으로 넓혀주게 되는데.]

협심증 환자의 심혈관을 X-선 동영상으로 촬영하자 유난히 잘록하게 좁아진 혈관이 보입니다.

그러나 금속망을 넣어 좁아진 혈관을 넓히자 막혔던 혈관이 시원하게 뚫렸습니다.

관상동맥 중재시술의 성공률은 무려 98%나 되고 재발률은 10%에 불과합니다.

가슴을 송곳으로 찌르는 듯 한 통증으로 쓰러진 조영규 씨 입니다.

심장혈관이 세 곳이나 좁아져 있는 긴급상황 이었는데요, 관상동맥 중재시술을 받은 지 1년이 지난 지금 건강하게 살고 있습니다.

[조영규 (75세) : 제2의 인생을 사는 거죠. 친구나 친척들한테 난 덤으로 산다고 농담삼아 얘길 합니다. 지금은 수술 안 한 사람 같잖아요. 상당히 고맙게 생각해요..]

봄철 협심증을 예방하기 위해선 채소 위주의 건강 식단을 즐기고 운동하기 전과 운동이 끝난 뒤 스트레칭으로 충분히 몸을 풀어줘야 합니다.

특히 운동을 하다가 가슴 통증이나 호흡곤란이 나타난다면 바로 안정을 취한 뒤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