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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힐 자주 신었더니 헉! 멋내려다 발 병 난다

김경희 기자

입력 : 2011.04.03 21:01|수정 : 2011.04.04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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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날씨가 풀리면서 겨울동안 신었던 부츠를 벗고 하이힐 꺼내시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하이힐 때문에 엄지발가락이 휘어진 환자가 최근 들어 크게 늘었다고 합니다.

김경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패션 쇼 무대에서도, 또 거리에서도 맵시를 뽐내는 여성들에겐 하이힐이 필수품이나 다름없습니다.

하지만 4년동안 하이힐을 즐겨신던 이 20대 여성은 발 모양이 심하게 뒤틀렸습니다.

엄지발가락이 안쪽으로 휘어졌고, 관절이 튀어나와 걸을 때마다 고통스럽습니다.

[주영주(23세)/직장인 : 소풍 가거나 어디 갈 때는 높은 거 신고. 아파도 참고. 높은 거 신으면 예뻐보이고 그러더라고요. 다리도 예뻐 보이고.]

엄지발가락이 심하게 굽는 무지외반증은 신발코가 좁고 굽 높은 구두로 인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무지외반증 환자는 지난 5년새 77%나 증가했는데, 굽 높은 구두를 오래 신은 중장년 여성들이 대부분이지만 20대 여성도 적지 않습니다.

편한 신발이나 보조기를 착용하면 어느 정도 교정되지만 통증이 심할 땐 수술까지 받아야 합니다.

평소 발가락을 펴주는 스트레칭을 해주고 구두는 3센티미터 굽에 조이지 않는 것을 신어야 합니다.

[서우영/정형외과 전문의 : 자신의 발의 폭보다 넓은 신발을 착용하고, 뒷굽이 너무 높지 않아서 발 앞쪽으로 체중이 많이 실리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합니다.]

반드시 하이힐을 신어야한다면 하루 6시간을 넘지 않도록 하고, 매일 신기보다는 굽 낮은 신발과 번갈아 신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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