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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야권, 권력이양안 공식 제안

우상욱 논설위원

입력 : 2011.04.03 09:17


33년째 집권중인 예멘 살레 대통령의 퇴진 요구시위가 격화되는 가운데 예멘 야권이 이번 사태 이후 처음으로 권력이양 방안을 공식 제안하고 나섰습니다.

야권은 성명을 통해 ▶살레 대통령이 권력을 하디 부통령에 넘기고 ▶'과도정부 대통령'인 하디는 살레 측근들로 채워진 보안기구들을 개편하며 ▶야권과 과도정부 대통령이 국민적 합의를 바탕으로 국가협의회를 구성해서 개헌에 착수하는 등의 5가지안을 제안했습니다.

야권과 정부는 그동안 살레 대통령의 '출구'와 관련해서 물밑협상을 벌여왔지만 사우디아라비아가 예멘 정부의 중재요청을 회피해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살레 대통령은 시위대와 정부군간의 충돌로 95명이 희생되자 자신의 임기 전에 물러나겠다고 밝혔지만 지난달 25일 대규모 친정부 집회 이후에는 오히려 퇴진 의사를 철회하는 등 강경한 자세로 돌아섰습니다.

이에따라 어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수도 사나를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일어났으며 살레 대통령도 대통령궁 부근에서 지지자 수천명이 참가한 '맞불시위'를 여는 등 불안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