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기온이 전날보다 8-9도 떨어졌던 지난달 20일 오전 11시께 충북 단양군 대강면 방곡리의 수리봉에 오르던 백모(60)씨는 휴식을 취 하던 중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이 지역 소방서 구조대가 신고를 받고 출동해 심폐소생술을 펼치며 백씨를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졌다.
전날 낮 2시에는 제천시 금성면 성내리 금수산 정상에서 다리에 경련이 일어 산에서 내려오지 못하고 있다는 조모(70)씨의 신고를 받고 헬기가 출동해 이송하는 일도 있었다.
날씨가 따뜻해지고 나무에 물이 올라 산행을 즐기기 좋은 봄철이 되면서 등산객 산악사고가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일 충북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도내에서는 지난달 27건의 산악사고가 발생해 17명의 등산객이 구조됐다.
한달에 50-80건의 산악사고가 발생하는 가을철에 비하면 많은 편은 아니지만, 등산객이 늘어나기 시작하는 4월부터는 등산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3월 14건에 불과했던 산악사고가 4월에는 27건, 5월에는 52건 등으로 급증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처럼 봄철 산행객이 많은 4-5월은 산악사고가 잦은 시기다.
기상이변 등에 대비해 랜턴과 우의, 휴대전화, 상비약품 등을 준비하는 것이 좋으며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30㎏ 이상의 짐을 지는 말아야 하는 것은 물론 지도 를 확인하며 산행을 하는 것이 좋다.
길을 잘못 들었을 때는 지나온 곳까지 되돌아가 위치를 확인하거나 계곡을 피해 능선으로 올라가야 한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봄철은 등산객도 많고 봄나물을 캐러 야산을 돌아다니는 주민도 많아 산악사고가 잦은 시기"라면서 "산에 오르면 해가 지기 한 두 시간 전에는 반드시 내려오고 체력도 비축해 놔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산행을 하며 소방서에서 설치한 구조위치표지판 번호를 외워두는 것이 좋다"면서 "위험에 처했을 때는 즉시 119로 연락해야 하며 표지판 번호를 알려주면 신속히 구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청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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