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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비평] '천안함 침몰 1주기' 뉴스에 대한 비평

입력 : 2011.04.01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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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는 우리사회가 숙연한 분위기로 보낸 한 주였습니다. 작년 이 맘때 천안함이 침몰되어 우리사회를 충격에 빠지게 한지 1주기가 되어 당시의 희생 장병들에 대해 추모하는 주였기 때문입니다. 우리 언론에서는 천안함 침몰 1주기를 맞이하여 다양한 방식으로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들 보도방식에 대해서 많은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번 천암함 침몰 1주기를 맞이하여 우리 언론들은 다양한 포맷과 내용으로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드러난 다양성 가운데서도 일정한 포맷과 내용으로 제한되어 있어,  '군 관련 희생자' 보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SBS 뉴스 역시 이 사안을 비중 있게 다루고 있으나, 일본원전의 방사능누출에 초점을 맞추느라 톱뉴스 같은 비 중으로 다루지는 않았습니다. SBS 8시 뉴스에서는 3월 23일 단신기사로 1주기를 맞이하여 묘역에 찾는 참배객을 다룬 것을 시작으로, 24일 3가지 아이템과 25일 4가지 아이템으로 다루었으며, 26일 2가지와 27일 1가지 단신기사로 취급했습니다.

전체적인 뉴스범주로는 '추모행사', '희생 장병 가족들의 슬픔', '생존 병사들의 근황', '해군 병사들의 각오', '대통령의 반응' 등 5가지 범주가 드러났습니다. '추모행사'는 가장 많이 드러나고 있는 범주으로서, 희생장병들의 묘역 참배, 대통령과 각료들의 추모행사, 희생 장병 모교의 기념식 등이 주로 다루어졌습니다. '희생장병 가족들의 슬픔' 역시 두번째로 많이 드러나는 범주로서 특정 희생 장병들의 사연과 가족들의 슬픔들을 개별적으로 다루었습니다. '생존병사들의 근황'으로는 당시에 구출되었던 생존 병사들의 근황과 그들의 각오에 대해 전하고 있습니다. '해군 병사들의 각오'에서는 해군 함대에서의 훈련 장면들과 더불어 이들이 훈련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전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대통령의 반응'은 이 사안에 대해 회의적이거나 의심의 시각을 보냈던 사람들의 반성 없음에 대해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들 범주들에서 보듯이, 우리 언론의 보도방식의 문제점은 지나칠 정도로 '추모' 자체에 몰두하고 있는 점입니다. 둘째는 희생 장병들의 가족들의 슬픔과 비애들에 대해 여전히 감성적이고 자극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점입니다. 그들의 슬픔을 다루는 것은 좋으나 1년이 지난 이후의 그들의 삶들을 차분하게 되짚어 보는 자세가 필요했습니다. 셋째는 1주기를 지나면서 우리 정부의 깊은 성찰과 자성이 없음은 물론이고 대응전략이 역시 제시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한 우리 언론의 무관심과 무비판은 커다란 문제라고 하겠습니다. 

우리 언론의 군 관련 재난보도는 유독 희생장병 가족들의 슬픔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그것도 선정적이면서, 자극적이고, 감성적입니다. 이른바 '감성저널리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재난에 대한 비판적 성찰과 대응 전략 및 예방대책들 역시 중요합니다. 우리 언론도 앞으로는 이점들에 대해 보다 주목하고 비판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우리사회가 '덩신명 스캔들'에 이어 또 다른 스캔들이 제기되어 연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른바 '신정아 스캔들'로서, 4년 전에 우리사회에 학력위조와 권력 유착으로 많은 물의를 빚었던 한 여성이 그간의 사정들을 책으로 엮어 출판하면서 또 다른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언론 보도 역시 많은 문제점들을 노출시키고 있습니다.
지난 3월 23일 신정아씨가 자신의 자서전적 성격이 짙은 저서 '4001'을 출간하면서 언론의 지대한 관심을 가져왔습니다. 저서의 이름인 '4001'이 지니고 있는 의미에 대한 호기심, 저서 곳곳에서 드러나는 여러 유명 인사들과의 부적절한 관계, 특히 현 정부 유력인사와의 부적절한 관계 의혹 및 전직 언론인의 성추행 의혹 등 언론이 관심을 기울일만한 사안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문제는 이 저서 내용의 진실 여부가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저서의 출간 이유, 저자의 의도, 저서 속의 등장인물들의 대응 등에 대한 호기심이 증폭되면서, 불확실 담론들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점입니다. 이른바 '추문 밝히기'의 현상과 이에 대한 과도한 '불확실 담론'이 양산되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이에 대한 언론의 반응 역시 사안에 대한 사실성의 검증 없이 호기심의 차원에서 이 사안을 다루고 있어 호기심만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SBS 뉴스 역시 이 사안에 대해 관심을 기울였는데, 여타의 언론들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적게 다루었습니다. SBS는 26일의 '출발 모닝와이드'에서 여러 사안들을 다루는 가운데 이 사안을 처음으로 언급하였으며, 8시뉴스에서는 26일 '신정아 책 매진 왜?'라는 표제로 다루었습니다.

이들 뉴스에서는 '저서의 출간 이유', '독자들의 관심 이유', '주요 등장인물들에 대한 내용', '내용의 진정성에 대한 의혹', '등장인물들의 반응' 등을 중심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SBS가 여타의 언론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게 취급한 것은 '신중한 태도'로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연일 여타의 언론들이 마치 '황색 저널리즘' 같이 선정적으로 사안을 다루는 것에 비해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은 바람직해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닝와이드'에서 보도하고 있는 것처럼 저서의 내용들을 형광펜으로 밑줄 치면서까지 특정인과의 관계 부분을 강조한 것은 자극적인 보도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서의 내용이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등장인물들의 반응에 대해 주목함으로써 역설적으로 내용의 사실성을 인정해주는 양상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더욱이 이 저서가 왜 이 시기에 출간되었는가에 대해서도 밝혀진 것이 없기 때문에 이 사안에 대한 취급 자체가 조심스럽습니다. 호기심차원에 휩쓸리어 사실에 대한 확인 없이 접근하게 되면 저자와 저서의 출간 의도에 언론이 휘말리게 되는 상황이 전개될 수 있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합니다.

이번 사안은 미국에서 발생했던 클린턴대통령과의 부적적한 관계를 적시했던 '르완스키의 저서'와 유사한 점이 많습니다. 이 사안은 특히 여성, 유명인사, 치정관계, 부적절한 관계 등 호기심이 많은 사안입니다. 이럴수록 우리 언론은 단순한 호기심 차원에서 접근하지 말고, 내용에 대한 사실파악에 치중하면서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