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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공항 백지화…박근혜 국민과의 약속 파기

한승희 기자

입력 : 2011.04.01 01:54|수정 : 2011.04.01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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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녕하십니까.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후폭풍이 만만치 않습니다.

지역반발은 물론이고 급기야 정치공방으로 확전됐습니다.

한나라당의 박근혜 전 대표가 국민과 약속 파기라면서 백지화에 반대편에 섰습니다.

오늘은 먼저 정치부의 한승희 기자와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예고했던 대로 박 전 대표가 지역구인 대구에 가서 신공항에 대해 입장을 밝혔군요.

[한승희/기자:박근혜 전 대표는 지역구인 대구의 한 행사장에서 기자들을 향해 입을 열었습니다.

신공항 백지화는 국민과의 약속을 어긴 것이라 유감이라고 말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표의 말을 들어보시겠습니다.]

[박근혜/한나라당 전 대표:정부나 정치권이 국민과의 약속을 어기지 않아야 우리나라가 예측이 가능한 국가가 되지 않겠습니까?]

[한승희/기자:약속이라는 표현을 세번이나 써가면서 자신의 정치적 상징인 '신뢰'를 강조했습니다 또 동남권 신공항은 필요하다면서 선거공약으로 내걸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앞으로 공약으로 신공항을 내걸건가요?) 제 입장은 이것은 계속 추진해야 할 일이다 생각합니다]

[한승희/기자:이번 반응은 이명박 대통령과의 관계를 재설정하겠단 뜻으로도 해석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 청와대 회동 뒤 이어진  이 대통령과의 협력관계가 대립관계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시사했다는 겁니다. 친이계 의원들은 박 전 대표의 발언이 과도한 것 아니냐며 정치적 책임을 져야한다는 반응도 나왔습니다.]

<앵커>

친이계 의원들 관련돼서 애기가 있었으나 그러나 상황은 지역 반발을 떠나서 영남권 의들의 반발 이속에는 친이 친박이 없지않습니까? 같은 톤으로 반발하고 있는거 아닙니까?

[한승희/기자:부산과 밀양에서는 연일 시민단체들의 규탄대회가 열리고 있는데요. 격앙된 지역 분위기를 반영하듯 영남권 의원들도 긴급 모임을 가졌습니다. 부산지역 의원들은 김해공항을 가덕도로 확장 이전하는 특별법을 독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고 경북 의원들은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동남권 신공항을 공약으로 재추진하겠다는 성명서를 냈습니다. 당 지도부 일각에서는 책임자 문책 요구도 나왔습니다.]

[서병수/한나라당 최고위원:지역갈등과 사회적 혼란만 가중시키고 국가경쟁력 약화시킨 책임자도 반드시 문책해야…]

[한승희/기자:대구의 주성영, 이한구 의원은 개인의견임을 전제로 대통령 탈당을 요구했습니다.친이계도 이런 분위기에 가세했는데요. 밀양이 지역구인 친이계 핵심 조해진 의원은 "신공항과 관련해서는 박근혜 전 대표와 같이 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한승희 기자 오늘 쓴 기사에 보니까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가 잘못된 공약을 바로 잡는게 애국이다 라는 기사가 있던데 이거 아마 대통령에 대한 지원사격으로 해석을 해도 되겠습니까?

[한승희/기자:그렇게 보편적으로 해석을 하고 있는데요. 김무성 원내대표 본인은 조금 부담스러워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어찌됐든 이명박 대통령이 입장발표를 하게돼있죠?

[한승희/기자:이명박 대통령의 특별 기자회견은 오늘 오전 10시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신공항 공약이 백지화된 데 대한 유감 또는 사과의 뜻을 밝힐 예정입니다. 이번 결정이 국익을 위한 것이었다는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대통령이 신공항 백지화 보완대책을 구체적으로 제시할지 여부가 관심사입니다. 어제 박근혜 전 대표의 발언이 전해지자, 청와대는 곤혹스런 분위기였습니다. 핵심 참모는 그제만 해도 '박근혜 전 대표는 백지화를 수용할 것으로 본다'며 긍정적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박 전 대표의 발언의 수위를 예상 못한 듯합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대통령의 입장을 제대로 이해해주지 못해 씁쓸하다'면서도 박근혜 전 대표의 발언을 확전으로는 보지 않는다면서 파장이 확대되는 것은 경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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