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후쿠시마 원전 주변에 시신 1천여 구가 방치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고농도 방사능에 피폭된 상태이기 때문에 시신을 수습할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유영수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주민 대피령이 내려진 후쿠시마 원전 20km내 지역에서 수습하지 못한 시신이 1천여 구나 된다고, 도쿄 신문이 경찰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피폭 위험때문에 경찰이 현장에 접근을 제대로 못해 시신 수습에 엄두를 못 내고 있다는 것입니다.
주민 대피지역을 확대하야 한다는 요구도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에서 북서쪽으로 40km 떨어진 이다테 마을의 토양을 국제 원자력기구가 조사한 결과 2백만 베크렐의 방사능이 검출됐습니다.
대피권고 기준치의 두 배나 됩니다.
국제원자력기구는 즉시 일본정부에 현재 20km인 주민 대피 범위를 40km로 확대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아마노 유키오/IAEA 사무총장 : 일본 원전의 상황은 여전히 심각한 상태이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일본정부는 당장 대피범위를 확대하지는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원전 배수구 근처 바닷물에서는 기준치를 4,385배나 넘는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습니다.
[일본 원전 전문가/일 NTV 뉴스 해설 : 바다로 통하는 배관이 파손돼서, 강한 방사능에 오염된 물이 바다로 흘러나가지 않나 싶습니다.]
방사능 오염이 계속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원자로의 온도를 안정시키는데만 최소 한 달 이상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유재영,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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