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과 시리아 등 민주화 개혁을 요구 받고 있는 정권들이 잇따라 퇴진 거부 등 강경 입장을 천명해 이 지역의 시위 사태가 격화되고 있습니다.
예멘에서는 어제 시위대 수십만 명이 수도 사나와 북부 사다, 동부 마리브 등 전국 주요 도시의 거리로 몰려나와 살레 예멘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살레 대통령은 하루 전 야당 대표를 만나 총선을 치를 때까지 대통령직을 유지하는 대신 권력은 과도정부에 이양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야권은 즉각 퇴진을 요구하며 거부했습니다.
야권과 시위대는 또 최근 예멘 남부에서 일어난 알카에다의 무기 공장 습격 사태와 관련해 "살레 정부가 이 지역의 군 병력을 철수해 혼란을 유도함으로써 미국의 비호를 받으려는 속셈"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시리아에서는 알-아사드 대통령이 국회에서 시위대를 비난한 연설을 행한 직후 북부 항구도시 라타키아에서 연설 내용에 실망한 수백 명이 시위를 벌여 발포를 하며 진압에 나선 경찰과 대치했습니다.
아사드 대통령은 의회 연설에서 시리아에서의 시위가 외국의 음모에 의한 것이라고 비난한 반면, 당초 기대했던 국가비상사태 해제 등의 구체적인 개혁조치는 밝히지 않아 야권과 시위대의 큰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