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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이 3년만에 다시 2만 달러대로 복귀했습니다.
경제부 정호선 기자와 알아봅니다.
금융위기 여파로 국민소득이 크게 줄었었는데, 소득을 끌어올린 요인은 뭐라고 할 수 있을까요?
<기자>
지난해에 소비와 설비투자,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경기가 빠르게 회복된 것이 일단 일등공신입니다.
그런데 여기에다가 환율효과가 있었다는 것도 부인할 수가 없습니다.
국민소득은 달러로 표시되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게 되면 그만큼 달러화로 환산한된 금액은 늘어나게 됩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1인당 국민소득은 3년 전 1만 9천, 2년 전에 1만 7천 달러대까지 떨어졌는데 지난해 2만 759달러로 세계 10위권이 됐습니다.
숫자상으로는 명목 국민소득이 21% 넘게 늘어났지만 그만큼 부가 늘어난 것은 아닙니다.
환율효과와 물가상승분을 빼면 실제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국민소득은 5.5% 증가했습니다.
<앵커>
국민소득이 2만 달러를 넘는 나라로 따지면 숫자상으로 세계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드는 부국이 된 건데, 국민들의 살림살이는 요즘에 팍팍하다는 게 이상하네요.
<기자>
네, 분배지표가 오히려 나빠졌기 때문입니다.
기업의 소득은 한해 전보다 16%가 늘었지만 근로자의 소득은 6.9% 증가하는데 그쳤기 때문입니다.
뛰는 물가는 분배를 더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지난달 우리나라 물가, OECD 회원국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이 올랐습니다.
오른 물가만큼 구매력은 더 떨어지고 가계부채 급증 속에 이자부담까지 늘어 국민들은 늘어난 국민소득을 체감하기 어려운 겁니다.
숫자만 보고 축하 팡파레를 터뜨릴 것이 아니라 고른 분배가 이뤄질지 내실을 다져야 할 때입니다.
<앵커>
증시 분위기가 좋네요. 코스피가 연일 오르고 있죠?
<기자>
네, 어제(30일)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1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하면서 장중 분위기를 주도했습니다.
외국인이 6개월만에 최장기간 순매수 행진를 이어가면서 장중에 2,100선을 넘기도 했습니다.
열하루동안 외국인 순매수 액수는 2조 2천 억이 넘습니다.
때문에 지난해 9월 외국인이 19거래일을 연속 사들였던 당시처럼 강세장이 임박했다 이런 기대감이 고조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때는 지수자체가 1,700~1,800선이어서 가격 매력이 충분했지만 지금은 2,100선에 육박해서 좀 비싸다는 인식이 있고, 외국인 순매수가 몰린 업종도 화학과 철강, IT 등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이른바, '수혜주'에 국한된 것도 한계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경제지표 보시겠습니다.
코스피 19.25포인트 올라서 2,091.38, 2,100선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코스닥도 올랐습니다.
아시아 증시 전반적인 상승흐름입니다. 일본 닛케이 2.64% 급등했고요, 중국은 소폭 하락했습니다.
원·달러 환율 6원 내린 1,104원 20전에 장을 마쳤습니다. 외국인 주식 순매수 속에 연저점을 기록했습니다.
<앵커>
뉴욕증시, 조금 전에 오르고 끝났군요?
<기자>
네, 뉴욕증시도 역시 상승했습니다. 연중 최고점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고용시장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일면서 3대 주요 지수 모두 상승했습니다.
다우지수는 71.60포인트, 0.58% 오른 12,350.61로 마감했습니다. 나스닥은 19.90포인트 올랐고 S&P500지수도 8.82포인트, 0.67% 상승했습니다.
미국의 3월 민간부문 고용 규모가 20만 1천 명이 늘어나서 4개월 연속 20만 건을 웃도는 등 고용지표가 꾸준한 호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유럽증시도 좋았습니다. 영국 0.27% 올랐고, 프랑스 0.92%, 독일은 1.77% 급등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일본 원전 위기, 중동 정정 불안이 세계 경제 회복 흐름을 바꿔놓을 정도는 아니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시장을 지배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앵커>
대형마트들이 잇따라 벌이는 '저가경쟁', 소비자 입장에선 나쁘지 않은데, 부작용도 많다고요?
<기자>
가뜩이나 물가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기 때문에 물건을 싸게 판다고 해서 뭐라할 사람은 없겠지만, 대형마트의 가격경쟁이 자극적이고 미끼상품 위주로 흐르고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통큰' 시리즈로 가격경쟁의 불을 당긴 롯데마트 같은 경우에는 이번엔 '더 큰' 이라는 새로운 구호를 들고 나왔습니다.
이마트가 대형피자로 재미를 보니까, 롯데마트는 이마트보다 지름이 1cm가 더 큰 46cm짜리 '더 큰 피자'를 만들었습니다.
이제는 청바지도 가격파괴 전쟁입니다.
롯데마트가 며칠전부터 9,800원 짜리 청바지를 팔고 있는데, 이마트는 오늘 9,900원짜리 청바지를 팔겠다고 밝혔습니다.
며칠전 홈플러스는 '착한' 생닭을 1,000원에 팔았는데 물량이 적어서 십 분만에 다 소진됐습니다.
광고는 엄청나게 하지만 실제 판매량은 턱없이 적어 미끼상품이라는 의혹을 낳는 대목입니다.
1시간 넘게 기다리다 허탕친 고객들은 속은 기분을 지울수 없습니다.
소비자를 위한다는 저가경쟁에서 역설적으로 소비자의 편익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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