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5일) 오후부터 부산 강서구에서 큰 산불이 나서 밤새 15 헥타아르 넘는 산림을 태웠습니다. 이 불로 변전소가 정전되면서 인근 기업들이 피해를 입기도 했는데요 아직도 불길은 잡히지 않은 상태입니다.
KNN 길재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제 오후 부산 강서구 보배산.
산 중턱 곳곳에서 불길이 솟아 오릅니다.
심한 연기로 주변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
바람을 타고 날아간 불씨는 상당히 먼 곳에서도 금새 강한 불길로 바뀝니다.
산불은 강한 바람에 불씨가 날리면서 10여 킬로미터의 산 곳곳에서 거의 동시에 번져 나갔습니다.
불이 나자 소방 헬기 13대와 공무원 1천 5백여 명이 동원됐지만 불길은 산 바로 아래 변전소 시설 주변까지 번졌습니다.
고압 송전탑들도 불길에 그대로 노출됐습니다.
대형 산불로 변전소가 두 차례 정전되면서 인근의 공장과 사무실들은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해영/피해업체 직원 : 정전이 되는 바람에 원소재의 손실이 있었고, 갑자기 정전이 되는 바람에 사무실 데이터 손실이 있었습니다.]
건조주의보 속에 강풍까지 불면서 오후 2시 반쯤 발생한 산불은 지난 밤에도 계속 확산돼 피해 면적만 15 헥타아르를 넘어섰습니다.
[이준택/부산소방본부 지휘조사 담당 : 야간이라서 진화하는데 상당히 애로사항이 있습니다. 날이 밝으면 소방헬기를 투입해서 진화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어제 산불이 산 뒷편 절개지쪽에서 처음 발생했다는 인근 공장 관계자들의 말에 따라 화재 원인 조사에 나섰습니다.
(KNN) 길재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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