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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서 방사능 검출…도쿄, 생수 구매 '경쟁'

최호원 기자

입력 : 2011.03.25 02:15|수정 : 2011.03.25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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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쿄 시민들 생수 찾아 하루를 보냅니다. 수돗물에선 이미 방사능이 검출됐습니다.

도쿄에서 최호원 기자입니다.

<기자>

도쿄 시내에 상점마다 생수를 사려는 시민들로 북적입니다.

시민들이 한꺼번에 몰리자 상점에선 아이들을 데려온 손님들에게 먼저 생수를 판매합니다.

[도쿄 시민 : 아이들 때문에 신경이 쓰이는데, 이렇게 물을 살 수가 있어서 다행입니다.]

거리의 음료수 자판기에서마저 생수는 모두 떨어졌습니다.

유치원과 어린이집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아이들 먹을거리를 만드는 물은 모두 생수로 교체했습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도쿄도는 재해 대비용으로 비축해놓았던 생수 24만 개를 배포했습니다.

한 살 미만의 아이가 있는 부모에게 1인당 작은 생수 3개에서 6개를 무상 제공하는 겁니다.

일본 정부는 생수 업체에 증산을 요청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도쿄 인근의 지바 현과 사이타마에서도 정수장에서 유아 허용치 이상의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습니다.

다만 도쿄 시내 수돗물은 사흘 만에 유아 허용치보다 낮은 79베크렐까지 떨어졌습니다.

도쿄도는 이제 어린이도 수돗물을 마실 수 있다고 밝혔지만, 오늘(25일)과 내일까지는 배수관에 방사능 수돗물이 남아 있을 수 있는 만큼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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