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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원전 작업자 3명 '피폭'…1호기 상태 심각

권애리 기자

입력 : 2011.03.25 01:43|수정 : 2011.03.25 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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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원전 작업자 세 명이 방사능에 피폭됐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들 특수 장화가 아닌 보통 신발을 신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편 원전 1호기는 방사성 수증기를 방출해야 하는 위기 상황입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후쿠시마 원전 3호기에서 일하던 근로자 3명이 방사선에 노출돼 2명이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습니다.

이 두 사람은 3호기 터빈실에서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냉각수에 발을 담근 채 작업하다 연간 허용량의 1.8배인 180밀리시버트나 피폭됐습니다.

이들은 특히 도쿄전력의 협력업체 직원으로, 장화가 아닌 보통 작업화를 신고 15cm 깊이의 물에 발을 담그고 일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로써 100밀리시버트 넘게 방사선에 노출된 작업자는 17명으로 늘어났습니다.

1호기의 상태는 더욱 심각해졌습니다.

냉각수를 주입한 뒤 수증기가 과다하게 발생하면서 원자로의 압력이 위험 수위까지 높아져, 수증기 방출이 불가피해진 것입니다.

수증기에는 방사성 물질이 포함될 수밖에 없습니다.

[제무성/한양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 (방사능이) 한번 딱 나오고 말면 흡수되어 퍼지는데, 연속적으로 나오면 누적이 되기 때문에 (위험합니다).]

이 때문에 원전에서 30km 이상 떨어져 있어도 기준치인 100밀리시버트를 넘는 방사선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일본 원자력안전위원회는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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