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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군 과도정부 구성…나라가 두 개로 쪼개진 셈

이민주 기자

입력 : 2011.03.24 01:51|수정 : 2011.04.19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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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국적군의 카다피 옥죄기가 나흘째 이어진 가운데, 시민군 측이 과도정부를 구성했습니다. 나라가 사실상 두 개로 쪼개진 셈입니다.

카이로 이민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반정부 세력의 구심체인 국가위원회가 독자적인 과도정부를 구성했다고 알 자지라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초대 총리에는 개혁주의자로 알려진 마흐무드 지브릴이 선임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카다피 정권에서 경제개발위원회 의장을 역임한 지르릴은 시민군 측에 합류한 뒤 국가위원회 비상위원장을 맡아왔습니다.

다국적군의 공습은 나흘째 계속됐습니다.

4차 공습 표적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대공 방어 기지와 카다피의 은신처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로버트 게이츠/미국 국방장관:우리 공격 목표는 인구 밀집 지역이 아니라 멀리 떨어진 곳입니다. 카다피가 주장하는 민간인 사상자 숫자는 거짓입니다.]

공습 과정에서 미군 전투기 한 대도 장비 고장으로 추락했습니다.

조종사 2명은 무사히 탈출했지만 구출에 나선 미군의 오인 공격으로 시민군측 주민 6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상자:미군이 조종사를 구출하는 과정에서, 우리를 카다 피의 용병으로 오인했는지 마구 폭격했습니다.]

나토는 리비아에 무기와 용병이 흘러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해상 봉쇄를 결의했습니다.

다국적군은 공습으로 제공권을 빼앗은 데 이어 해상 봉쇄에 나서면서 카다피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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