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국제

희망 놓지 않은 이재민 "아버지 어디계세요?"

정연 기자

입력 : 2011.03.23 21:07

동영상

<8뉴스>

<앵커>

쓰나미를 피해 살아남은 치카코 씨는 아버지의 안위를 알기 전에는 도저히 그냥 대피소에 앉아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폐허 속 옛 집이 있던 곳으로 무작정 달려갔습니다. 과연 아버지를 찾았을까요?

정연 기자입니다.

<기자>

미야기현 게센누마.

치카코 씨가 실종된 아버지를 찾으러 대피소를 나왔습니다.

쓰나미가 덮칠 당시 79살 아버지는 2층은 안전할 것 같다며 집에 남았습니다.

[치카코/게센누마 주민 : 아버지께서 아직 집에 계실 수도 있어요.]

폐허 속으로 뛰어들어 집을 찾아가기로 했습니다.

할아버지를 찾기 위해 치카코 씨의 아들 신따로도 함께 갔습니다. 

부서진 건물과 떠밀려온 잔해들로 뒤덮여 길이란 건 없습니다.

소방관들은 다른 건물을 넘으면서 접근을 시도합니다.

집으로 가는 길목, 차 안에서 누군가의 시신이 발견되고 아버지가 아니라는 생각에 잠시 안도하지만 마음은 더 무겁습니다.

소방관들이 이틀 꼬박 걸려 터준 진흙탕 길을 거쳐 드디어 집이 눈 앞에 보입니다.

1층은 무너졌지만 2층은 멀쩡해보입니다.

서둘러 올라간 2층, 가지런히 정돈된 방.

아버지의 모자도 걸려있습니다.

모든 건 쓰나미 전 그대로.

그런데 아버지만 없습니다.

2층에만 계속 있었어도 살아 계셨을텐데, 어디로 가신걸까.

[생존자 소식도 뉴스에 나오잖아요. 아직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