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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훈장 받는 인천공항 '똑순이 미화원' 노귀남씨

김형주 기자

입력 : 2011.03.23 02:12|수정 : 2011.03.23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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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공항의 한 환경미화원이 산업 훈장을 받게 됐습니다. 기업인도, 교수도 아닌데, 그저 낮은 곳에서 묵묵히 자기 일을 한 우리 이웃이 국가 훈장의 기쁨을 누리게 된 겁니다.

김형주 기자가 수상자를 만났습니다.

<기자>

62살 노귀남 씨는 인천공항의 환경미화원입니다.

매일 밤 10시부터 다음 날 아침 7시까지 바닥에 왁스를 칠하고 에스컬레이터 손잡이를 닦고, 통로의 이물질을 제거하는 게 노 씨의 임무입니다.

환갑을 넘은 나이지만 매일 반복되는 야근에도 표정 한 번 찌푸리지 않는 노 씨를 동료들은 '똑순이'라고 부릅니다.

[동료 미화원 : 별명 그대로 언니 똑순이잖아. 언니 고맙고 사랑해.]

바로 이 똑순이가 환경 미화원 최초로 동탑산업훈장을 받게 됐습니다.

[노귀남/미화원, 동탑산업훈장 수상자 : 다 똑같이 일들 잘하는데 이렇게 상을 주니까 동료들한테 미안하죠.]

별명이 청소왕인 노 씨의 동료 54살 엄애자 씨도 대통령표창 수상자가 됐습니다.

[엄애자/미화원, 대통령표창 수상자 : 반말하거나 좀 무시하는 경향이 있을 때 그럴 때 조금 어려움은 있는데…. 저에게 이런 영광을 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낮은 곳, 지저분한 곳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해 세계 최고의 공항을 만들어낸 이들의 공로가 당당히 인정을 받은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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