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동지방엔 폭설이 내렸습니다. 꽃샘추위에 이은 꽃샘폭설입니다. 이번 꽃샘추위와 폭설은 오늘(23일) 절정에 달하겠고, 주말쯤 풀릴 것으로 보입니다.
정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강원 동해안 11개 시군엔 대설 특보까지 내려진 가운데 4시간 남짓 동안 10cm 안팎의 큰 눈이 내렸습니다.
겨울잠에서 깨어나던 나뭇가지엔 다시 하얗게 눈꽃이 피었고, 탐스런 목련과 매화 꽃송이는 봄을 시샘하는 눈에 덮혀 버렸습니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대관령에는 때아닌 봄 설경이 펼쳐졌습니다.
[권영임/강원도 원주시 : 여기 오니깐요, 겨울이 다시 오는 것 같고요. 그리고 너무 기분이 좋아요, 눈을 보니까…]
하지만 예상치 못한 폭설에 출근길 골목길과 도심 도로에 큰 혼잡이 빚어졌습니다.
다시 시작된 꽃샘추위는 오늘 아침 더욱 기승을 부리겠습니다.
오늘 아침엔 대관령이 영하 9도까지 내려가고, 서울도 영하 2도, 대전 영하 4도, 광주 영하 1도 등 대부분의 지방이 영하로 뚝 떨어지겠습니다.
낮 기온도 전국이 8도에서 11도의 분포로 어제와 비슷하겠습니다.
낮 동안 전국은 대체로 맑겠지만 해안과 내륙지방 곳곳에는 바람이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상청은 꽃샘추위가 앞으로 사흘 정도 더 이어진 뒤 주말쯤에나 풀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