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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군 지상군 딜레마…리비아 장기전 우려

이주상 기자

입력 : 2011.03.22 02:12|수정 : 2011.04.19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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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방세계가 일단 카다피에게 한 방은 먹였습니다. 그러나 지상군 투입 문제까지 가면 미국도 다국적군도 고민이 깊어집니다. 자칫 장기전으로 질질 끌려가서 이라크전 재판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파리, 이주상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이 오딧세이 새벽 작전의 지휘권을 곧 다국적군에 넘기기로 했습니다.

이라크와 아프간전에 이어 또 하나의 중동전쟁을 시작한 게 아니냐는 아랍국가들의 비판과 경제적 부담을 의식한 결정입니다.

미국의 목표가 카다피 제거가 아니라면서 지상군 투입에도 분명한 선을 그었습니다.

[고트니/미 국방부 대변인 : 비행금지 구역 강화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카다피를 쫓고 있는게 아닙니까? 우리는 카다피를 쫓고 있는 게 아닙니다.]

카다피 축출을 외치며 공습의 선봉에 나선 영국과 프랑스가 지상전엔 가장 적극적입니다.

하지만 미 지상군의 지원 없이 독자적으로 지상전에 나서기는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작전명도 다르고 통합 중앙 사령부도 없는 다국적군의 편제도 단기전을 낙관할 수 없게 하고 있습니다.

다국적군의 공습 지원만으론 시민군이 카다피의 지상군을 단기간에 격파해  내전을 끝내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일단 공습은 시작됐지만 다국적군이 지상군 개입을 고민하고 있는 사이에 전쟁 장기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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