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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다피 일방적인 정전 선언…결국 사퇴 거부

정영태 기자

입력 : 2011.03.22 02:11|수정 : 2011.04.19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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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카다피는 현재 지하벙커로 숨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일방적인 정전을 선언하면서 결국 퇴진은 거부했습니다.

정영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카다피 친위대는 다국적군의 2차 공습이 한창이던 한국시각 어제 새벽 갑자기 정전을 선언했습니다.

군은 모든 부대에게 즉각적인 휴전을 준수하도록 명령했습니다.

[이브라힘/대변인:군은 모든 부대에서 즉각적인 휴전을 준수하도록 명령했습니다.]

그러나 시민군은 카다피 부대원들이 민간인 복장으로 위장하고 사람들을 겨냥해 총을 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카다피는 퇴진을 거부하는 연설을 한 뒤 자취를 감췄습니다.

[카다피/리비아 국가원수:우리는 광대한 국토를 활용해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핵무기 공격에도 몇 달 동안은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된 뱅가지 근처 지하 벙커에 몸을 숨겼을 것으로 추정되는 카다피는 군사적 대응을 자제하며 잔뜩 웅크리고 있습니다.

공군력의 열세가 확연하기 때문에 전투기를 띄우지 않고 레이더도 적기를 탐지하려다 오히려 위치가 노출될 수 있어 가동하지 않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또 민간인을 상대로 추가 군사 행동을 하지 않는다면, 다국적군으로선 계속 공격할 명분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게 카다피의 속셈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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