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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했는데…" 우유·시금치에서 방사능 검출

유영수

입력 : 2011.03.20 07:38|수정 : 2011.03.20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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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혹시나 했던 먹을거리 방사능 오염 불안이 현실화됐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근처에서의 농산물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방사선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도쿄에서 유영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방사선 물질이 검출된 농산물은 우유와 시금칩니다.

우유는 후쿠시마 원전에서 30km 떨어진 곳에서 채취됐고, 시금치는 원전 남서쪽 이바라키현에서 수확했습니다.

방사능 물질인 요오드가 우유에서는 식품위생법 기준치의 5배, 시금치에서는 기준치의 7.5배가 넘는 양이 검출됐습니다.

[에다노/일본 관방장관 : 일정지역의 생산물 섭취제한과 출하규제를 대책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에다노 관방장관은 그러나 문제의 농산물을 1년간 계속 먹는다고 해도 우유는 CT촬영을 한번 하는 양과 같고, 시금치는 1/5회분에 불과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후쿠시마산 우유는 물론 원전에서 백 킬로 가까이 떨어진 이바리키현에서 재배된 농산물까지   방사능에 오염된 사실이 밝혀지자 일본 열도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일본정부는 방사능 검사의 범위를 다른 지역으로 확대하고, 문제가 된 지역의 시금치와 우유에 대해서 출하를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설마했던 농산물의 방사능 오염 우려가 현실로 확인되면서, 안전한 먹을거리라는 일본 농산물의 이미지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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