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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삶의 터전을 잃은 피난민들은 열악한 환경속에서 지진 당시의 끔찍한 기억과도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한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피난민들을 괴롭히는 건 다름아닌 어둠.
대피소에 불이 꺼지면 피난처는 더이상 편안한 휴식처가 아닙니다.
[피난민 : 이 넓은 곳이 검게 바뀌면, 모두 혼란에 빠져요. 아이들과 노인들도 있는데 끊임없이 화장실 왔다 갔다하고….]
눈을 감으면 떠오르는 끔찍한 기억 때문에 잠을 설치기 일쑤입니다.
[피난민 : 자꾸 깨어나서 잠을 설친다거나, 몸이 안 좋아지고… 조금 더 심해지면 병원에 갈까 합니다.]
일본 전역에 마련된 대피소 수용 인원은 약 28만명으로 추산되는데,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지진과 쓰나미 공포에 따른 외상성 스트레스 장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히로시마의 아픈 기억을 가진 이들에게 지진과 쓰나미 보다 더 무서운 건 방사능 공포입니다.
[피난민 : 집이 기울어진다거나, 무너진다고 할까요. 이런 기분은 처음이어서…. (원전 상황이 나빠진다고) 생각하면 두렵습니다.]
지진 발생 9일째.
계속되는 여진으로 언제 집에 돌아갈 수 있을지 가늠할 수도 없는데다, 끔찍한 기억마저 겹치면서 피난민들은 이중, 삼중의 고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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