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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위험단계 '5등급' 격상…전력 복구가 핵심

권애리 기자

입력 : 2011.03.19 02:24|수정 : 2011.03.19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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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당국이 후쿠시마 원전 사고 등급을 한 등급 더 올리며 방사능 누출 사태의 심각성을 인정했습니다. 앞으로 전력 복구작업의 성공 여부가 사태의 운명을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원자력 안전보안원이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 등급을 기존 4등급에서 5등급으로 상향조정해 국제 원자력 기구에 통보했습니다.

전체 8단계의 위험등급 가운데 5등급은 체르노빌과 함께 역사상 최악의 원전 사고로 꼽히는 지난 1979년 미국 스리마일 원전 방사능 누출 사고 수준입니다. 

보안원은 위험등급이 앞으로 더 올라갈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만큼 사태가 심각하다는 말입니다.

이처럼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이번 방사능 누출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선 원전의 전력 복구가 핵심 과제입니다.

전력이 공급된다면 원자로 노심에 직접 냉각수를 뿌리는 비상용 냉각장치와 압력제어 장치를 재가동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외부 송전선에서 원전 2호기까지 1킬로미터 구간에 송전선을 끌어들이는 데는 성공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방사능 피폭 때문에 송전선 연결 작업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어 전력복구는 빨라야 오늘(19일) 오후쯤 가능할 전망입니다.

또 전력이 복구되더라도 내부장치가 이미 고장나 있다면 기계 작동시 더 큰 손상을 가져올 수도 있어 끝까지 긴장감을 놓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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