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원유유출 사고 당시 망연자실하고 있는 태안주민을 돕기 위해 기꺼이 한달음에 달려와 방제활동 등을 통해 유류사고 극복에 힘을 보태 준 일본 피해민을 돕기 위한 보은의 성금모금 운동이 펼쳐져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이번 모금을 주도하고 있는 안면읍은 한류열풍을 몰고 온 욘사마 배용준이 출연했던 태왕사신기 세트장이 안면도에 조성되면서 수많은 일본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져 안면도 관광활성화와 지역경제에 크게 기여할 정도로 일본은 관광휴양지로서의 입지를 굳혀나가고 있는 태안과는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이에 태안군 안면도 주민들은 지난 11일 리히터규모 9.0의 강진을 동반한 해일로 삶의 터전을 한순간에 잃어버린 일본 피해주민을 돕기 위해 주민 스스로 참여하는 성금모금 활동을 지난 17일부터 전개하고 있다.
이번 일본돕기 성금모금 운동은 지난 17일 "원유유출사고로 관광 휴양지인 안면도에 재난이 닥쳐 망연자실한 태안주민을 돕기 위해 일본에서 달려온 자원봉사자의 뜨거운 열정과 참여가 있었기에 지금의 자연환경을 되찾을 수 있었다"며 "지진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본 돕기 위한 성금모금 운동을 펼치자"는 안면읍 이장단협의회의 자발적인 제안에 따라 추진하게 된 것으로 안면읍사무소와 공감대를 형성해 즉시 모금함을 마련, 모금운동을 시작했다.
안면읍사무소와 공동으로 오는 31일까지 전개되는 이번 모금운동은 모금 첫날인 17일 60여명의 안면도 주민들이 성금모금 활동에 참여해 100여만원이 적립되는 등 모금 초기부터 안면도 주민들의 참여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이번 일본 돕기 모금운동을 제안한 안면읍 이진형 이장단협의회장은 "모금액의 목표는 정하지 않았고, 정성껏 모금활동을 전개해 일본 피해주민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소회를 밝히면서 "안면도가 국제적인 관광휴양지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그만큼 성숙한 주민의식이 요구되면 지금이 바로 이를 실천하는 첫 번째 소명이라 생각한다"는 말을 전하며 안면도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안면읍 관계자는 "이번에 모금된 성금은 피해지역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생필품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에 위탁할 계획"이라며 "성금 모금은 읍사무소 민원실에 마련된 성금모금함을 통해 이번 달 말까지 접수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07년 발생한 허베이스피트호 원유유출 사고 당시 태안 주민을 돕기 위해 국내와 국외에서 몰려든 123만명의 자원봉사자 중에는 일본인들의 수많은 발길이 이어져 태안 유류피해민들의 아픔을 함께 하기도 했다.
김동이 SBS U포터
https://ublog.sbs.co.kr/east334(※ 이 기사는 '태안신문'에도 송고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