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방사능이 한반도까지 다가올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정부 설명에도 불구하고, 방사능 공포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방사능 예방성분이 들어간 약과 식품을 찾는 사람들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정명원 기자입니다.
<기자>
원전 폭발로 누출된 유해물질 중 방사능 요오드의 체내 유입을 막아준다는 고농도 요오드 정제.
미국에선 사재기 열풍이 불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국내에서도 최근 며칠새 이 약품을 사려는 문의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비축하는 재난구호품이어서 시중에선 살 수 없습니다.
[이광해/약사 : 네, 요오드는 판매용으로 나와 있는 건 없습니다. 그건 국가재난의약품으로 등재가 돼 있어서….]
요오드가 함유된 해조류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주요 대형마트에선 미역과 다시마 판매가 평소보다 60% 이상 늘었습니다.
[반금립/고객 : 일본 방사능 사건 때문에 걱정이 돼서 다시마가 예방에 좋다고 해서 사게 됐습니다.]
성인 기준으로 요오드의 1일 섭취 상한선은 3mg.
하지만 방사능 예방과 치료 효과를 보려면 100mg의 요오드 정제를 섭취해야 합니다.
섭취 상한선의 33배에 달하는 만큼 부작용이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김경자/대한약사회 홍보이사 : (요오드 정제를) 과량 복용하면 요오드 중독증, 피부발진, 침샘부종, 염증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약사회는 인터넷을 통해 해외에서 요오드 정제를 주문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면서 의사처방 없이 복용하지 말 것을 권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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