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쓰나미가 밀려오는 급박한 순간, 위기를 모면한 사람들은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당시 동영상이 공개됐습니다.
한승희 기자입니다.
<기자>
[아, 쓰나미가 왔습니다.]
센다이시내에서 취재를 하던 방송국의 리포터가 황급히 대피하기 시작합니다.
높아 보이는 건물을 찾아 무작정 뛰는 발 밑으로 벌써 물이 찰랑거립니다.
계단을 뛰어 오르는 순간,
[위험해! 빨리 도망가!]
쓰나미의 거센 물결은 순식간에 차올랐습니다.
[건물 위로, 거기까지 도망가야 돼.]
3층으로 대피한 뒤 바라본 거리는 벌써 물바다가 됐습니다.
미쳐 건물 위까지 오지 못한 사람들이 곳곳에 보입니다.
거센 물살 속에 아버지가 아이 둘을 안고 자동차 위에 올라가 있고, 한 여자는 담장 위에, 한 남자는 나무 위에 있습니다.
건물에 있던 사람들이 소방호스를 이용해 긴급 구출에 나섭니다.
[지금 가고 있으니까, 움직이지 않아도 돼요.]
한 여성이 구출됐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다행이네요.]
갑자기 눈이 내립니다.
나무에 있던 남자에 이어 마지막으로 차 위에 있던 가족들도 간신히 구출됐습니다.
[아이들을 구한 것 만으로도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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