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미 서부, "방사능 곧 온다" 긴장…치료제 사재기

김도식 기자

입력 : 2011.03.18 07:36|수정 : 2011.03.18 07:36

동영상

<앵커>

일본과 태평양을 마주하고 있는 미국 서부지역 주민들은 우리보다 불안감이 훨씬 더합니다. 미량이지만 방사능이 실제로 태평양 건너 날아온다는 걱정에 주민들이 치료제를 사재기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김도식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일본 원전 폭발로 발생한 방사능 낙진이 이르면 내일(19일) 미국 서부 해안에 도달할 것이라고 관측기관 '래드넷'이 밝혔습니다.

그러나 8천 킬로미터 태평양 상공을 건너오는 동안 방사성 물질은 극소량으로 줄어들어 인체에는 거의 영향이 없다고 미국 보건당국은 설명했습니다.

[레지나 벤자민/미 질병통제센터 : 아직 괜찮은 단계고, 당국에서 모니터를 계속 하니까 위험 상황이면 경보를 내릴 겁니다.]

당국의 이런 설명에도 불구하고, 약국엔 치료제인 요오드화칼륨 등을 사려는 사람들로 넘쳐났고 대부분의 약국에서 치료제는 일찌감치 동났습니다.

[박재호/LA 약사 : 물약을 나오는 것도 있고 알약으로 나오는 것도 있습니다. 지금 남아 있는 곳은 거의 없을 것 같습니다.]

제약사는 하루종일 공장을 가동하며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폭증하는 수요를 맞추기엔 역부족입니다.

[데비 플레밍워대크/플레밍 제약사 : 연방 정부·주 정부·약국·병원·주부들까지 약 달라고 독촉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괜찮다고 하지만 앞으로 일본 원전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치료제 사재기 현상을 낳고 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