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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지사, 미흡한 정부 대응 비판

안서현 기자

입력 : 2011.03.17 09:20


일본 대지진 후 '방사선 공포'의 진원지가 되고 있는 후쿠시마현의 사토 유헤이 지사가 중앙 정부의 미흡한 대응을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사토 지사는 16일 주민들이 느끼는 불안과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져습니다.

그는 원자력발전소 인근 거주민들을 위한 대피소가 마련됐지만 따뜻한 음식은 물론 연료, 의약품 등 기본적 생필품조차 충분히 제공되지 않고 있어 "우리는 모든 것에 있어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지진 발생 초기 정부에 대한 비판을 자제하며 냉정을 유지했던 일본 언론들도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의 위기 대응 능력에 비판적 시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또 정부와 도쿄전력이 이번 원전 사고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일본 정부가 원전 반경 20km 이내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리고 반경 20∼30㎞ 내에 있는 14만명에게는 집안에 머물도록 한 것에 대해서도 일각에선 미흡한 조처가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원전 반경 80㎞ 이내에 있는 자국민들에게 해당 지역을 탈출해 안 전한 곳을 찾을 것을 권고했다.

이에 대해 제이 카니 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이 방사능 대피반경을 일본의 20㎞ 보다 훨씬 넓은 80㎞ 외곽으로 권고한 것은 미국 원자력규 제위원회(NRC)의 자체 분석에 따른 것으로 일본이 방사능 위협을 축소하려 한다는 의혹을 제기할 뜻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카니 대변인은 "만약에 미국에서 일본과 같은 사태가 벌어진다면 동일한 수준(80㎞)의 권고가 내려졌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