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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은 버텼지만..' 방사능 공포에 필사의 탈출

한승구 기자

입력 : 2011.03.17 07:44|수정 : 2011.03.17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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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후쿠시마 주민들은 방사선의 위협을 피해 탈출에 나섰습니다. 이곳 뿐만 아니라 도쿄를 비롯한 일본 전역에서 탈 일본 행렬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후쿠시마 탈출 행렬이 고속도로를 가득 메웠습니다.

주유소 앞에는 기름을 넣으려는 차량이 끝도 없이 늘어섰습니다.

목적지도 정하지 못했지만, 일단 원전에서 멀리 떨어지는 게 급합니다.

[후쿠시마 주민 : 목적지는 아직 정하지 못했고, 니가타현으로 피난할지 생각 중입니다.]

버스와 기차역도 북새통입니다.

[후쿠시마 주민 : 원자력발전소 폭발하면 큰일이니까 아예 큰 결심하고 피난을 떠나는 길입니다.]

지진은 침착하게 버텼지만, 방사능까지 덮치자 공포가 겉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분위기입니다.

도쿄와 인근 수도권 주민까지도 공항과 역으로 몰리기 시작했고, 일본에 머물던 외국인들도 자국행을 재촉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독일대사관은 교민들에게 즉시 떠날 것을 권고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전세버스를 대거 투입해 유학생과 산업연수생 등 지진 피해지역에 머물던 자국민들을 공항으로 이동시켰고, 항공권이 부족할 경우 전세기를 띄우는 방법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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