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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귀순 주민 제외하고 북송"…27명 송환 합의

권영인 기자

입력 : 2011.03.16 07:52|수정 : 2011.03.16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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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평도 근처로 떠내려왔다가 4명은 귀순하고, 27명이 북으로 돌아가겠다고 했던 북한주민들 송환문제가 전격적으로 해결됐습니다. 북한이 귀순은 안된다고 버티던 입장을 바꿔 27명만 받기로 우리와 합의했습니다.

권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어제(15일) 오전 판문점 적십자 채널을 통해 지난달 초 서해상에서 남쪽으로 내려온 주민 31명 가운데 북으로 돌아가겠다는 27명을 우선 돌려보내라고 밝혔습니다.  

[천해성/통일부 대변인 : 억류된 주민들을 기다리는 가족들의 심정을 고려해, 해상을 통해 27명을 우선 돌려보낼 것을 요청해 왔습니다.]

귀순자 가족까지 동원한 심리전을 펼치며 31명 전원 송환을 고집해온데 비하면 한결 누그러진 반응입니다.

귀순자 네 명을 돌려받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한계를 받아들인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북측의 요청을 수용했습니다.

다만 오늘 서해상의 기상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예보된 만큼  북측이 원하면 판문점을 통해 송환하겠다는 의사를 전했습니다.

북한은 당장 오늘이 아니더라도 서해상 날씨가 좋아지면 배와 주민들을 해상에서 넘겨받겠다는 뜻을 고수했습니다.

정부는 북측의 요구를 받아들여 날씨가 좋아지는대로 북한 주민 27명과 배를 해상으로 돌려보내 사태를 마무리짓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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