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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3호기 폭발, 11명 부상…방사능 공포 증폭

이승재 기자

입력 : 2011.03.15 07:11|수정 : 2011.03.15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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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에 앞서 어제(14일)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 3호기의 폭발로 원전 주변 방사선 누출량이 계속 늘고 있습니다. 인근 지역 주민들은 방사선 피폭을 피해 필사의 탈출길에 나섰습니다.

이승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제 오전 11시 1분쯤 후쿠시마 원전 3호기에서 섬광이 번쩍이더니, 두 차례에 걸쳐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우라늄을 사용하는 원전 1호기에 이어, 플루토늄을 쓰는 3호기도 폭발할 수 있다는 일본 당국의 경고가 현실화된 겁니다.

[에다노 유키오/일본 관방장관 : 3호기의 건물 외벽 폭발 원인도 1호기와 같은 수소 폭발로 판단됩니다.]

3호기의 폭발 강도는 1호기 때보다 2~3배 강력했습니다.

이번 폭발로 3호기 건물 외벽이 붕괴되면서 도쿄전력 직원과 자위대원 등 11명이 다쳤고, 1명은 중상입니다.

'방사능 공포'도 증폭되고 있습니다.

부상자 대부분이 피폭된 것으로 전해졌고, 후쿠시마 원전 정문에서 조사한 방사선 양은 지금까지 검측된 최고치보다 3배나 많았다고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이 밝혔습니다.

여기에 원전 2호기의 폭발 가능성도 점차 커지자 후쿠시마 주민들은 아예 집을 버리고 무작정 떠나기 시작했습니다.

[후쿠시마 현 주민 : 폭발 충격으로 지금 정신이 없어요. 원전 주변에서 사는 게 이제는 힘들 것 같아요.]

후쿠시마현과 인접한 지역의 시민들도 안전한 곳으로 탈출하기 위해 공항으로 몰려가는 등 주민들이 방사선 피폭 위험으로부터 벗어나고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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