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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쭉날쭉 리아스식 해안, 지진해일 피해 키웠다

박세용 기자

입력 : 2011.03.14 20:56|수정 : 2011.03.14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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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그런데, 이번 쓰나미는 일본 동쪽 해안의 지형적 특성 때문에 피해를 더욱 키웠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내륙으로 들어올수록 물살이 거세질 수밖에 없었다는 건데요.

박세용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일본 자위대가 촬영한 쓰나미 현장입니다.

넓은 바다에서 몰려온 거대한 파도가 깔대기처럼 좁아지는 해안선을 따라 육지로 한꺼번에 몰려듭니다.

한데 뭉치면서 파괴력이 더욱 세진 거센 물살은 모든 것을 쓸어가 버립니다. 

들쭉날쭉한 해안선을 따라 좁은 곳에서 넓은 바다로 나가는 지역에 주로 형성된 마을은 쓰나미에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일본 이와테현이 좁아진 깔대기 끝에 위치한 지형적 원인때문에 피해가 더 컸다고 분석했습니다.

[NHK 방송 : 이와테현 미야코시는 산리쿠 지역의 복잡한 해안선 때문에 특히 강한 타격을 받았습니다.]

미야코시는 1933년에도 대형 쓰나미에 마을을 잃었습니다.

주민들은 30년에 걸쳐 10m의 높이의 방파제를 쌓아 철저히 대비했지만 속수무책으로 무너졌습니다.

[미야코시 주민 : 말로 표현이 안됩니다. 이번 것은 정말 엄청났습니다. 1933년 쓰나미를 기억하고 있으니까…]

비슷한 지형의 해안에 자리한 미야기현의 '미나미산리쿠초'도 마을의 모든 게 휩쓸려나가 1만여 명이 행방불명됐습니다.

(영상편집 : 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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