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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디스크 크기까지 줄여주는 레이저 내시경

입력 : 2011.03.14 11:34|수정 : 2011.03.14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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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디스크 환자가 점점 늘어나 이제는 4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특히 허리 디스크는 완치가 어려워 더욱 고통스러운 질병입니다.

7년 전부터 허리가 조금씩 아팠다는 50대 여성입니다.

최근에는 상태가 급격히 나빠져 집안일 하기도 힘들 정도가 됐는데요, 특히 밤에는 통증이 더욱 심했습니다.

뒤늦게 병원을 찾아 MRI 검사를 받은 결과 허리디스크 중증 환자였습니다.

[박석관 (59세)/허리디스크 환자 : 허리가 많이 아프고 다리가 저려서 저녁에 잠을 못 자요. 일어나서 (다리를) 주무르다가 밤을 새요.]

허리디스크는 허리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물렁뼈가 튀어나와 신경을 누르는 질병입니다.

허리디스크가 생기면 허리 통증은 물론 다리가 당기고 저린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는데요, 그대로 방치할 경우 걷지도 못하게 되는 심각한 상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초기 진단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최봉춘/척추 통증 전문의 : 허리디스크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일단 통증이 아주 심해지겠죠. 통증이 심해서 일상 생활하는데 아주 고통이 따르고 또 이게 더욱 더 진행이 돼서 디스크가 많이 튀어나와서 신경을 압박하게 되면, 다리로 가는 신경의 마비가 오면서 다리에 힘이 없어지고, 심한 경우에는 대소변의 장애가 올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허리통증의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하는 내시경 레이저 시술법이 도입됐습니다.

우선 꼬리뼈 안쪽으로 지름 1mm의 가는 내시경과 레이저를 함께 넣습니다.

그리고 내시경을 보면서 환자의 돌출된 디스크 부위에 레이저를 쏴 디스크 크기를 줄이고 염증을 제거합니다.

이 시술은 2002년 미국의 척추 전문 의사 로스테인 박사가 개발했고 지난해 도입됐습니다.

[최봉춘/척추 통증 전문의 : 직접 디스크 뿐만 아니라 인대들도 줄여줌으로써 신경이 지나가는 거를 아주 좋게 만든다는 특징이 있고요, 특히나 이 시술법은 한 30분이면 끝나기 때문에 끝난 다음에 몇 시간 쉰 상태에서 집에 돌아가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것이 큰 장점이라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한 통증 전문병원이 지난해 12월부터 레이저 내시경술을 받은 227명의 환자를 조사했는데요, 전체의 89%가 시술에 만족한다고 답했습니다.

지난해부터 허리가 안 좋았던 60대 여성입니다.

최근에는 서 있지도 못할 정도로 통증이 심해져 레이저 내시경술을 받았습니다.

[최영금 (60세) : 시술받고 아주 좋아져서 지금은 다 나은 것 같아요. 마음대로 잘 수 있고, 걸을 수 있고, 밥도 할 수 있고 모든 것이 다 좋아졌어요.]

이 시술은 신경이 마비될 정도로 심각한 환자들은 받을 수 없습니다.

특히 환자의 상태에 따라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최봉춘/척추 통증 전문의 : 물론 이 시술은 감염이라든지 신경손상 그리고 출혈의 가능성이 있지만 이런 경우는 아주 드물고요. 대개 항혈전제나 아스피린을 드시는 분들은 이런 약제를 보통 일주일 정도 끊고 시술을 하셔야지 출혈을 막을 수 있습니다.]

허리디스크는 잘못된 자세에서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장시간 앉아서 공부하거나 일하는 경우 허리를 펴고 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합니다.

일주일에 3번 이상은 허리근력을 키울 수 있는 걷기나 수영, 자전거 타기 같은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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