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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2시 46분...지진 발생 '공포의 순간'

박세용 기자

입력 : 2011.03.12 20:26|수정 : 2011.03.14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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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지진이 발생한 순간 사실상 일본 전역이 강하게 요동쳤습니다.

집이건 사무실이건 언제 어떻게 무너질지 모르는 공포의 순간, 박세용 기자입니다.



<기자>

오후 2시 46분, 갑자기 온 천지가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건물 지붕에선 기왓장이 떨어지고,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만 같습니다.

카메라를 잡고 서있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집안에서도 몸을 가눌 수가 없습니다.

[엄마!]

집 밖으로 긴급 대피했지만 요동은 계속됩니다.

지바현 북쪽의 한 가정집에선 대형 책장이 심하게 흔들리더니 갑자기 무너집니다.

[무서워.]

도쿄 도심에선 공포에 질린 여성들이 비명을 내질렀습니다.

[일 NHK방송 : 규모 8.8의 대지진이 일어났습니다.]

전봇대는 쓰러질 듯, 전깃줄은 끊어질 듯 흔들렸고, 승객 수백 명은 마비된 지하철에서 힘겹게 빠져나왔습니다.

도쿄 심장부 고층 빌딩도 가까스로 중심을 잡았습니다.

악몽 같은 순간을 보낸 시민들은 도로에 몰려나와 겁에 질린 채 당황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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