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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미터 거대 지진해일…마을 통째로 집어삼켜

이한석 기자

입력 : 2011.03.12 00:49|수정 : 2011.03.12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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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미터 높이의 초대형 쓰나미는 집과 차량들을 집어삼켰습니다. 마을은 순식간에 쑥대밭으로 변했습니다.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거대한 크기의 지진 해일이 하얀 거품을 일으키며 해안가로 밀려옵니다.

태풍처럼 소용돌이를 그리며 역류하기 시작하던 바닷물은 수백대의 차량을 삽시간에 집어 삼켜 버렸습니다.

지진해일은 집과 건물도 통째로 쓸어버렸습니다.

배들과 차량들은 밀려 온 바닷물에 떠밀려 교량 안 쪽으로 넘어갑니다.

[일본TV 아나운서 : 사람이 떠내려오고 있습니다. 트럭위에 있던 사람이 쓸려 내려갑니다.]

진원지에서 가장 가까운 센다이 공항의 활주로는 20분만에 시커먼 바닷물에 점령당했습니다.

도심을 휩쓴 바닷물은 빠른 속도로 논과 밭, 비닐하우스까지 집어 삼켰습니다.

지진해일이 휩쓸고 간 곳엔 부서진 집과 자동차, 가재도구등이 뒤섞여 거대한 쓰레기 더미가 만들어졌습니다.

날이 저물었지만 정유공장에서는 폭발음과 함께 불기둥과 버섯 구름이 치솟습니다.

8.8 규모의 강진이 휩쓸고 간 일본 열도에는 최대 10미터 높이의 초대형 지진해일이 찾아왔습니다.

840만 세대가 정전돼 일본 열도는 암흑속에 최악의 혼란에 빠져들었습니다.

국제적십자위원회는 일본 강진으로 인한 지진해일이 태평양의 몇몇 섬보다 높아 섬들이 잠길 수 있을 정도라며 대규모 침수 사태를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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