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미국, 국제유가 급등 대응 "비축유 방출 검토"

주영진 기자

입력 : 2011.03.07 21:21|수정 : 2011.03.07 22:23

동영상

<8뉴스>

<앵커>

중동 정세 불안의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전략 비축유 방출을 검토하기 시작했습니다.

워싱턴 주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윌리엄 데일리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은 오바마 대통령이 국제 유가문제를 크게 걱정하고 있다면서 대책을 준비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윌리엄 데일리/미 백악관 비서실장 : 여러 방안들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전략 비축유 방출도 여기에 포함됩니다.]

가이트너 재무장관도 지난주에 필요할 경우 비축유를 방출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지난 1970년대 초 제 1차 오일쇼크 이후 석유비축을 시작해 멕시코만 연안의 지하동굴에 7억 2천 7백만 배럴을 저장해 놓고 있습니다.

비축유를 방출한 경우는 1991년 걸프전 때와 2005년 태풍 카트리나 사태 때 단 두 차례입니다.

좀처럼 사용하지 않는 비축유 방출 카드를 꺼내 든 것은 그만큼 국제 유가 상승세가 가파르기 때문입니다.

중동지역의 정정 불안으로 서부 텍사스산 원유 등 세계 3대 원유는 지난주 이미 배럴당 1백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짐 로저스/투자회사 대표 : 국제유가가 계속 오르는 추세입니다. 배럴당 150달러를 넘어서 2백 달러까지 오를 것입니다.]

때문에 미국 정부가 비축유 카드를 꺼내 든 것은 당장 방출하겠다는 뜻이라기 보다는 시장의 불안심리를 해소하고 원유가를 안정시키기 위한 일종의 구두개입 효과를 노린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선탁)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