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르게 오르는 대학의 등록금과 방값이 가난한 대학생들을 벼랑 끝으로 몰고있다. 등록금과는 별도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대학가 방값은 "차라리 군대나 가야겠어요."라는 남학생, 좁은 원룸을 둘이서 사용하는 신 풍속도까지 만들어 내고 있다.
전국의 각 대학이 작년에 이어 등록금을 동결한 경우도 많지만 일부의 대학은 그 대열에서 이탈하여 올해 등록금을 인상한 곳도 적지 않다. 올해 등록금을 2.9% 인상한 고려대의 경우 의학계열 연평균 등록금은 무려 1270만 원대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고 알려졌다. 또한 건국대는 4.7%, 인하대는 3.9%, 성균관대는 3%등 상당수 대학들이 또다시 등록금을 인상했는데 이로 말미암아 일부 학생들 사이에서 높은 등록금 마련을 위한 휴학은 '필수'가 된지 오래이다.
이러한 가운데 숭실대가 가수들을 불러 거액을 펑펑 낭비하는 '호화판 입학식'을 치뤄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 2월 28일 숭실대 입학식 겸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 열린 서울 장충체육관에선 가수 싸이와 걸 그룹 씨스타를 초청해 화려하게 펼쳐졌다.
하지만 현장에서 만난 학생들은 이에 대하여 불만을 토해냈다. 원인은 매년 등록금을 인상하는 학교 측이 무려 1억여 원에 달하는 돈을 들여 입학 이벤트를 열었기 때문이다. 숭실대는 올해 등록금을 2.8% 올렸고 지난해에도 4.8%나 인상했다고 알려졌다.
숭실대학교 학생회장의 주장처럼 '학교가 해야 할 일은 가수의 공연이 포함된 비싼 입학식이 아니라 양질의 수업과 교육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대학의 본분이자 온당한 처사가 아닐까?
홍경석 SBS U포터
https://ublog.sbs.co.kr/casj007(※ 이 기사는 '오마이뉴스'에도 송고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