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4일) 국회에 출석한 원세훈 국정원장이 인도네시아 특사단 숙소 침입사건에 대해 송구스럽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국정원 개입 여부에 대해서는 여전히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습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 원세훈 국정원장이 인도네시아 특사단 숙소 침입사건 이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국정원 책임 인정하십니까?) …….]
원 원장은 침입사건과 관련해 "정보 총괄 기관으로서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다"며 "국정원이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국정원 직원들의 침입을 인정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습니다.
[황진하/국회 정보위 한나라당 간사 : 마치 국정원이 뭘 한 것처럼 자꾸 나와서 국민들이 걱정하고 물의가 빚어지는 것에 대해서 죄송하다고 한 것이다.]
사퇴는 인사권자가 결정할 문제라면서 자진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최재성/국회 정보위 민주당 간사 : 사의는 표명 할 수 있는 것 아니냐,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곤란하다.]
원세훈 원장은 이와함께 북한이 김정은의 우상화 작업을 위해 김정은이 혼자서 현장을 시찰한 것처럼 화면을 조작해 발표하고 있으며, 중동지역 민주화 운동이 알려지지 않도록 주민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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