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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트렌드] 금등어 대신 '수입산'이 식탁 점령

입력 : 2011.03.03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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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대형 마트 수산물 코너.

이곳의 수산물은 그 종류만큼이나 원산지도 다양합니다.

연어는 노르웨이산, 낙지는 중국산, 가자미는 러시아에서 수입된 것입니다.

특히 예전에는 싼 가격으로 쉽게 먹을 수 있었던 고등어 자반마저 가격이 치솟으면서 캐나다산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수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국산보다 싼 외국의 수산물이 우리 식탁을 빠르게 점령하고 있습니다.

[이선미/서울 영등포동 : 예전에는 아기 때문에 국산을 많이 먹었는데, 지금은 물가가 너무 비싸서 수입도 마다하지 않고 그냥 먹게 되는 것 같아요.]

실제로 한 대형마트에서 수산물 매출중 수입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꾸준히 증가해 2008년 15%에서 2009년 17%, 그리고 작년에는 20%까지 늘었고 특히 설 명절 이후에는 25%까지 증가했습니다.

이렇게 수입 수산물이 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국산 수산물에 비해 가격이 월등히 싸기 때문입니다.

지난 주 한 대형마트에서 팔린 국내산 생물 낙지 한 마리 가격은 8,400원.

반면 중국산 낙지는 한 마리에 2,200원 정도로 한 마리당 가격차이가 네 배 정도입니다.

또 한 마리에 750원으로 기획행사를 하고 있는 러시아산 가자미는 국내산과 가격차이가 더 커서 한 마리에 3,980원인 국산과 가격차가 5배가 넘습니다.

심지어는 항공편으로 수산물을 들여와도 국내산보다 훨씬 싼 가격에 팔 수 있어 항공으로 수입된 생물 주꾸미까지 등장했습니다.

특히 수산물 중에서도 가격이 저렴해 서민들이 즐겨 찾던 고등어 같은 생선의 오름폭이 가장 커 빠뜻한 생활비로 밥상을 차려야 하는 주부들의 고통이 큽니다.

[조한순/서울 신도림동 : 생태, 전어, 고등어, 생고등어 그런 거 좀 내렸으면 좋겠죠. 많은 생선이고 많이 먹을 수 있는 생선인데 지금은 좀 생각해 보고 상을 봐야 되지요.]

그럼 어떤 생선이 얼마나 올랐을까?

가장 많이 오른 수산물은 오징어로 지난 주 국산 생물 오징어 소매가격은 한 마리당 2,831원으로 1년 전보다 55%나 급등했습니다.

고등어 값도 많이 올라 생물고등어 한 마리당 소매가는 4,320원으로 1년 전에 비해 41% 정도 올랐습니다.

이렇게 수산물 가격이 오르면서 파는 사람도 사는 사람도 괴롭기는 마찬가진데요.

[시장상인 : 손님들이 예전에 (값이)쌀 때 생각만 하고 왔다가 가격 물어보고, 10명 중 1명만 사 가요. 너무 오르니까 남는 것도 없고, 사는 사람보다 파는 사람이 더 힘들어요. 물가가 너무 오르니까.]

이렇게 수산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것은 이상 기후의 영향으로 어획량이 줄었고, 구제역 여파로 축산물보다 수산물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수산물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이런 수산물 오름세에다 유가상승으로 인한 어로 작업 단가 상승까지 겹쳐질 전망이어서 수산물 급등세가 단기간에 진정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고등어가 금등어가 된 요즘, 그나마 싼 외국 수산물로라도 밥상을 차릴 수 있어 다행이라는 주부들의 자조 섞인 하소연이 예사롭지 않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