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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경제] 소비자물가 상승률, 27개월 만에 최고

입력 : 2011.03.03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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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물가가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지난 2월 소비자물가는 27개월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5분경제 고희경 기자 나와있습니다.



신선식품에서부터 기름값, 또 서비스 요금까지 안 오른게 없는 것 같아요.

<기자>

1월달에 4.1%에 이어서 지난달에는 4.5%, 두 달 연속 물가상승률이 4%대를 기록했는데요, 이번달에도 유가상승으로 물가상승률이 5%에 이를 것이라는 걱정이 나오고 있습니다.

품목별로 상승률을 보면 그런 걱정이 나올만도 한 상황입니다.

배추와 파가 1년 전보다 2배 가까이 올랐고요, 돼지고기가 35% 오르는 등 신선식품이 물가 급등세를 이끌었습니다.

여기에다가 중동사태로 국제유가가 뛰면서 휘발유와 경유같은 석유류 제품도 12.8%나 올라서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또 책값이 8.5%, 초등학교 참고서 7.1%, 미용료 5.2%, 유치원 납입금 6.0%, 이삿짐 운송료 8.0% 상승, 뛰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재료비 상승을 이유로 외식비도 줄줄이 인상대열에 합류하고 있는 등 물가 상승세가 그야말로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는데요.

물가 급등세가 이어지자 정부는 어제(2일) 10개 부처 장관들이 모여 긴급 물가안정회의를 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1월 발표한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한다는 것 말고는  별 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앵커>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다는게 딱 이런 상황인 것 같네요. 이마트 피자가 인기를 끄니까 다른 대형마트들도 뛰어 들었는데, 이런 피자전쟁에서 손해를 보는 건 동네 피자가게들이겠죠?

<기자>

이마트가 피자판매로 조금 재미를 보자 롯데마트, 홈플러스 다들 '피자판매를 하겠다' 이렇게 나서고 있는데요.

일단 소비자들은 '싼값에 피자를 먹을 수 있다' 환영하고 있지만 도저히 마트와는 가격경쟁을 벌일 수 없는 동네 피자집들은 고사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잘 나가는 이마트 피자에 도전장을 낸 것은 경쟁업체인 롯데마트입니다.

이마트 피자를 모방해서 11,500원에 지름이 45.7cm가 넘는 초대형 피자를 출시했습니다.

현재는 6개 지점에서 팔고 있는데 올해안에 50개 지점으로 피자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선발주자인 이마트도 질 수 없다며 반격에 나섰습니다.

전국 130개 지점가운데 108곳으로 피자 매장을 확대할 예정이고요, 또 온라인으로 예약을 받고 포털사이트에 대대적인 광고까지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홈플러스와 롯데슈퍼까지 피자 판매 경쟁에 뛰어들면서 동네 피자 가게들은 그야말로 '폭탄 맞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피자 한판의 원가가 1만 원을 훨씬 넘는 상황에서, 마트 피자와 가격에서나 크기에서나 경쟁할 방법이 없다고 볼멘소리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 주식시장 어제도 또 하락을 했네요. 바닥이 안 보이는 것 같아요.

<기자>

중동사태로 세계 경제에 먹구름이 끼고 있는데, 이 먹구름에서 우리 증시도 헤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코스피가 1,930선 아래로 밀려났습니다.

리비아 사태같은 기존 악재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새로운 변수들까지 나타나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11.06포인트 떨어진 1928.24로 마감을 했고요, 코스닥은 500선에 겨우 턱걸이를 했습니다.

악화되고 있는 리비아 사태에다가 중국이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전인대와 정협, 이른바 양회시즌에 돌입한다는 점, 유럽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있는 점, 모두 불확실성을 키우는 변수들입니다.

세계 곳곳에서 물가상승으로 금리인상이 잇따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요, 이에따라서 일단 두고보자는 관망심리는 더욱 짙어졌습니다.

지난 열흘동안  코스피 지수의 추이를 보면 투자자들 한숨이 절로 나올 겁니다.

지난달 16일 이후 거래일로 열흘동안 코스피 지수가 오른 날은 단 이틀밖에 없었습니다.

아시아 증시도 동반 하락했습니다.

주요국 증시 16개 가운데 인도를 제외한 15곳이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최근 단기급등한 환율은 소폭 조정을 받아서 50전 내린 1,128원 20전으로 마감했습니다.

<앵커>

뉴욕시장은 그런데 어제는 많이 떨어졌었는데, 오늘은 좀 오르고 끝난 모양이죠?

<기자>

유가와 중동지역 상황에 따라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고용지표 호전으로 상승세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리비아사태 장기화로 국제유가 또 급등을 해서요, 여전히 유가 공포의 그림자가 짙은 상황입니다.

다우 지수는 8.78포인트 상승해서 12,066.80을 기록했습니다.

나스닥은 10.66포인트 오른 2,748.07, S&P500 지수는 2.11포인트 오른 1,308.44에 마감했습니다.

오늘 새벽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2.6%나 올라서 배럴 당 102.25달러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29개월만에 최고치입니다.

카다피 친위세력은 정유시설이 있는 브레가를 공격해서 공항을 점령하는가 하면 전투기 2대를 동원해 아즈다비야 외곽지역도 폭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래도 2월달 미국의 민간부문 고용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면서 유가에 허덕이던 주식시장을 살렸습니다.

지난달 미국 민감부문에서 고용된 근로자수는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21만 7천 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